1박2일의 일정에 대한 산행기가 있으니....
다른 사항은 모두 생략하고...
우중에 찾아간 “上院寺”이야기에 사진 몇장 첨부하려 합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五臺山은....
국립공원이라는 것보다 佛敎의 성지로서 더 큰 의미를 갖는 곳....
신라시대 자장율사(慈裝律師)는 中國 五臺山에서 수행 중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전해 받아 643년에 귀국하여....
중국의 五臺山과 흡사한...그리고 부처님을 뵈올수 있을것 같은 이곳에
東臺관음암 , 西臺염불암 , 北臺미륵암, 南臺지장암과 그중앙에 中臺사자암등
五臺를 만들어 五萬의 보살 신앙지로 만들었답니다.
五臺山 이라는 명칭도 여기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봉인 비로봉(1,563.4m)을 비롯하여....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등이
원을 그리며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상원사(上院寺)는 그후 60여년뒤...
신라 성덕왕 4년(705)에 보천(寶川)과 효명(孝明) 두 왕자에 의해
오대산 中臺에 창건되었는데, 처음 이름은 진여원(眞如院) 이었답니다.
그후 상원사는 고려때의 기록은 전해 지는 바 없고....
세조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많아....전설 같은 이야기를 먼저 소개 합니다.
<문수 동자와 世祖>
" 世祖는 즉위 기간 내내 단종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만년에는 단종의 어머니이며 형수인 현덕왕후의 혼백에 시달려
아들 의경세자가 죽자 그녀의 무덤을 파헤치는 등 패륜을 범하기도 하였다.
또한 현덕왕후가 자신에게 침을 뱉는 꿈을 꾸고 나서부터 피부병에 걸렸다.
전신에 종기가 돋고 고름이 나는 등 잘 낫지도 않고 견디기가 무척 힘든 병이었다.
世祖는 명의와 명약으로도 효험을 보지 못하자
오대산으로 발길을 돌려 부처님께 참회기도를 올려 낫기를 발원하였다.
上院寺에서 기도하던 어느 날.....
오대천의 맑은 물이 너무 좋아 혼자 몸을 담가 목욕하고 있었다.
그 때 지나가던 한 동승에게 등을 밀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동승이 등을 밀자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졌다.
목욕을 마친 世祖는 동승에게 ...
“그대는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니
동승을 미소를 지으며
“대왕은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 마십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한다.
놀라 주위를 살피니 동승은 간 곳 없고....
어느새 자기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을 알았다. "
상원사 주차장에서 이득헌이의 설명을 듣고......
상원사로 올라가는 초입에
세조가 목욕을 하려고 依冠을 벗어 걸었다고 하는 “관대 걸이” 가 있었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우산을 받쳐들고...짙은 안개를 헤치며...
“상원사”에 도착 .....
모두는 처삼촌 묘지 벌초 하듯이 훑어보고 비로봉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소 경사가 있는 우중에 미끄러운 길을 따라 나서기가 어려워....
상원사에 홀로 떨어져 게시판에 붙은 게시물도 다 읽어보고...
절 뒤안길까지 다 둘러 보았지요.
한 가운데 기억자로 꺾어진 건물이 대웅전 격인 “문수전”이랍니다.
▲ 이곳에는 목조문수동자상(국보 제 221호)을 불상 대신으로 모신답니다.
문수보살의 은혜로 불치병을 치료한 세조는 크게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그 때 만난 동자의 모습을 그리고,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 이 목각상이 바로 문수동자상이랍니다.
▲ 문수전을 올라가는 돌계단 좌측에 이상한 모양의 조각상이 한쌍 있는바....
이는 고양이 조각상 이라네요.
이는 세조가 기도하러 상원사 법당에 들어가려하자
고양이가 나타나 세조의 옷소매를 물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네요
.
괴이하게 여긴 세조는 법당 안팎을 샅샅이 뒤진 끝에 불상을
모신 탁자 밑에서 세조를 죽이려는 자객을 찾아냈다니....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세조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상원사 고양이를 잘 기르라는 뜻에서 묘전(猫田)을 하사했다 합니다.
▲ 상원사 범종 : 국보 제 36호
현존하는 한국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우며
청아한 소리 또한 이루 비길데 없는 이종은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조성되었답니다.
세조 때 상원사에 봉안할 종을 팔도에서 찾고 있던 중
안동의 어느 조그만한 절에 있던 이 종이 선정되었답니다.
기록에 따르면 세조가 승하한 직후인 예종 원년(1469)에 상원사에 다시 옮겨진 것으로,
한국 종 고유의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는 대표적 범종이라네요.
종을 안동에서부터 상원사로 옮겨오던 중에
3,379근(斤)이나 되는 큰 종이 장차 죽령(竹嶺)을 넘으려 하는데 노상에서 움직이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종 꼭지를 하나 떼어서 안동으로 보내니
비로소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답니다.
전설을 입증하듯 네 곳의 유곽 안에 1곽(廓)의 좌측 상단 종유가 하나 없습니다.
▲ 영산전 탑
이 석탑은 본래 지금의 자리에 있던 것이 아니라
계곡에 있던 폐탑을 옮겨 놓은 것이라고도 하고
영산전 옆에서 출토됐다고도 전하는데....
단층 기단 위에 세운 5층석탑으로 추정되나...
화강암석재가 많이 없어져 자세히 알 수 없답니다.
▲ 청량선원(淸凉禪院)은 오대산을 다른 이름으로 “청량산”이라고도 하는 데서
유래되었는데 1947년 월정사 주지 이종욱 스님이 금강산 마하연의 건물을
본떠 지었답니다. 이 선원은 출입이 금지되고 있었으며....
특히 비가 오는 오늘 적막하기가 그지 없더군요.
문수전 우측벽에 벽화가 두 개 그려져 있었는데......
얼런 보아도 그 뜻을 알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이것은 문수동승이 세조의 등을 밀어주는 그림 같고,,,
이것은 상원사를 건립한 신라의 두 왕자 인듯 느낌이 옵니다.
주룩주룩 떨어지는 낙수물을 피해 추녀 끝에서 기다리다가....
소림하고 여강이 내려오는것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었지요.
찻집에 들어가 따뜻한 다다미 방에서 보살님께서 다려주는
전통차를 마시며..근 한 시간 반 여를 기다리니 비로봉을 다녀온 일행들이
생쥐가 다 되어 하산 하더군요....
일행을 보고 다실에서 나오는데.....
이 비를 맞으며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두 보살님이 계셨으니.....
수도의 길은 멀고도 먼가 봅니다.
이상 적멸보궁까지도 오르지 못하고 “상원사”만의 풍경 이었습니다.
건강 하십시오....늘 운동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