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Grass of Parnassus] 예찬
분류 : 쌍떡잎식물 장미목 물매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Parnassia palustris L. var. multiseta Ledeb.
옛 선비들은 꽃을 보는 기준이 사군자(四君子) 즉, 梅蘭菊竹을 으뜸으로 첬다고 합니다.
외형적 아름다움은 물론 내재한 속성이 君子의 기품이었나 봅니다.
그 중에서도 매화(梅花)가 가장 상석에 앉아 있습니다.
"물매화"는 분류학적으로 매화와 유사점이 없는데도
외형적 모습과 내재한 기품이 아름다워 매화(梅花)에 비유하여 이름 지워 준 것 같습니다.
광택이 날 정도의 흰 바탕에 무늬골이 파인 5장의 꽃잎...
1개의 암술머리와 다섯 개의 수술.. 5개의 허술..
이 허술이 다시 12-24개로 갈라져 끝에 이슬방울 모양을 달고 있어...
마치 왕관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매혹적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수술에 달린 꽃밥의 모양은 너무나도 우아 합니다.
그러함에도 이따금씩 붉은색을 칠해 보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엿볼땐 귀엽기도 합니다.
동호인들 사이에선 "빨간-립스틱"이라고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매화 모양의 꽃잎..수술머리위의 꽃밥..왕관 모양의 허술..
이 아름다운 모두가 벌나비를 유혹하기 위함일진데....
벌나비보다 제 마음이 먼저 유혹 당하고 말았습니다.
꽃말이 고결,결백,청조,충실이라고 하니 정말 그럴듯 합니다.
이 물매화를 영어로는 "Grass of Parnassus" 라 하며...
파르나소스(Parnassus)는 그리스 중부에 있는 산 이름으로 Apollo신과 Muses신의 영지(靈地)라 하니
서양에서도 이 꽃의 높은 품격을 인정 받았는가 봅니다.
한방에서는 매화초(梅花草)라 하여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쓴답니다.
친 동생 격인 "애기물매화" (학명 : Parnassia alpicola MAKINO)가 있어...
한라산 중턱이상 습지에서 자란다는데 아직 보지를 못 했습니다.
사진 :14.09.13 평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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