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궁합이란?

궁합(宮合)이라고 할 때의 궁(宮)자는 그 뜻이
여러가지이다. 그중의 하나는 '생식기'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궁합이라는 말의 직접적인 의미는
'생식기의 결합'이된다. 신랑 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궁합을 본다'는 것은, '생식기의 결합 상태가
어떤지를 미리 살펴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신부집에다 신랑 될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한지에 적은 사성(四星:사주팔자)을 보내는 풍습은,
두 사람이 살을 섞고 살아 보기 전에 미리 서류
심사를 통하여 그 결합상태를 추론하는 일이었다.
즉 궁합을 보는 일차적인 목적은 성적인 결합상태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예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속궁합이 이것인데, 배꼽아래 하단전(下丹田)의
에너지인 성적인 욕구를 맞추어 보는 단계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섹스(Sex)의 영역이다.

청년기는 하단전의 에너지인 섹스에 주목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인간이 섹스만 가지고 살 수는
없다. 청년기에서 중년기로 넘어가면 여기저기
돈 쓸 일이 많아진다. 중년 부인네들 농담가운데
"정 없이는 살아도 돈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있는것도, 중년 궁합의 핵심은 바로 돈으로 집약
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돈(Money)은 오목가슴 부위에 있는 중단전
(中丹田)의 에너지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돈이 최고인가! 돈이 있다고 해서
궁합이 완성되는 게 아니다. 다음 단계가
남아있다. 바로 상단전(上丹田)의 궁합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면 서로
이야기가 통해야 한다. 상단전 궁합의 핵심은
'이야기'(Talking)인 것이다. 사람은 늙어갈수록
이야기 상대가 줄어든다. 이때 서로 죽이 맞는
이야기 상대야말로 최고의 인생 반려자가 아니
겠는가. 서머싯 모음의 소설 '달과 6팬스'를
보면, 달은 이데아를 상징한다. 붕(朋)이란
달이 나란히 서 있는 친구를 뜻한다.
추구하는 이상이 같다는 말이다.

상단전의 '이야기 궁합'은 부부가 서로 붕(朋)의
관계로 진입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것이 'S(sex) M(money) T(Talking) 궁합론'의
요체이다.

- 글 쓴이 조용헌 - < 퍼옴 >

출처 : 후광네

글쓴이 : 불사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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