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과 야생화
[07.22] 번개기행 후기..
율전-율리야
2008. 7. 23. 19:17
[07.22] 번개기행 후기.. 아직 여생화에 대한 초보의 딱지도 떼지를 못하였는데.... 전에 한번 가 보았던 곳이기에 .... 확인해 보고 싶은 꽃도 있고.. 바람도 한번 쏘일 겸...“번개”라는 걸 한번 쳐 보았네요.... 그래도 동행 하겠다는 사람이 있어 아침 일찍 먼 길을 재촉하여 떠났습니다. 애초의 생각은 태풍 갈매기가 지나간 후 파란하늘과 함께 더욱 깨끗해진 산과 들...그리고 몇가지 꽃 보기를 상상했는데....ㅎㅎ 잔머리 굴리는 상상데로 모든게 이루어 진다면야 이리 멀리 갈 필요나 있었겠나요? 약 3시간여를 달려...예정 했던 데로 10:00시경 ... 제법 높은 곳에 주차를 하고 비 맞을 준비까지 하여 산을 올랐습니다. “산오이풀”이 수줍은듯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들이데니 왜 그리도 흔들어 대는지...겨우 한두장 담아 왔습니다.![]()
좀더 올라가서 마음속에 두었던 그 꽃을 찾아갔더니... 다섯식구 모두가 나와서 일년만에 찾아온 나그네를 반겨 주었으나.... “너무 일찍 오셨네요...열흘 후에나 다시 오시지요” 라는 말씀....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요 등대시호.. 바람 앞에서 어슬픈 모습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대신..암벽 위에서 등대시호를 열심히 담고 있는 동강아씨님의 모습은 그 어떤 꽃 보다 아름다웠기에 꽃 타령 할 이유는 없었답니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내친김에 바닷가로 내 달렸지요...지나는길 해란초나 볼까 하구요 모래사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소위 “바다버젼”으로 담고 싶었던 “해란초”... 유감스럽게도 솔밭에서 만났답니다.
그나마...제법 많은 개체를 깨끗한 상태로 만난 것이 다행스러울 뿐이죠... 어디서 찬밥 더운밥을 가린 답니까? 확확 달아 오르는 지열을 받으며 엎드려 쏘아 됐답니다.
다시 차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귀경길에 오릅니다. 차속에서의 이야기 들...재미있고 흥겹고 귀가 즐겁습니다. 간식을 나누어 먹는 입도 즐겁습니다. 한 시간 이상을 달려 오다가 ... 도중 “왜솜다리”를 보러 다시 핸들을 돌렸네요... 한창 피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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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에 영아자는 처음 만났기에 덤으로 하나 추가 합니다.
밝은 시간에 귀경길 오르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꽃들 때문에 ...또 맛있는 곤드레 식사 때문에 좀 늦었지요... 동행해 주신 동강아씨님, 연두님, 맑은님, 흰 장미님... 먼길 수고 하셨구요... 함께했던 하루가 너무 좋았습니다. 또 다음 기회가 있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