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전-율리야
2006. 2. 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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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3054young/120020922551 |
출처 : kimcg3519님의
블로그 |
조선 초기의
명재상이었던 황희 정승은
18년 간이나 영의정을 지냈지만 인품이 원만하고
청렴 결백하여 청백리로 불렸다.
황희 정승의 아들 중에는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황희 정승에게 그 아들은 근심거리였다.
여러 번 훈계도 하고 때로는 매도 들었지만
아들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황희 정승은 무언가 방법을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 날 황희 정승은 술을 마시러
나간 아들을 밤늦게까지 마당에 서서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황희 정승의 어깨에 밤이슬이 내려 옷이
축축해질 무렵, 술에 취한 아들이
비틀거리며
대문으로 들어섰다.
이것을 본 황희 정승은 아들 앞으로 다가가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술에 취해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보던
아들이 인사를
건네는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순간 술이 확 깼다.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
황희는 여전히 정중하게 예를 갖추어 아들에게 말했다.
“무릇 자식이 아비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내 집안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식이 아니라 내 집에 들어온
손님이나 마찬가지가
되지요.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는 것은
예의인즉, 지금
저는 손님을 맞고 있을 뿐입니다.”
그 뒤로 황희 정승의 아들은 옳지 못한
버릇을
고치고 아버지 못지 않은 청백리 선비의
자세로 학문에
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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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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