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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야생화

특히 구절초가 아름다웠던 곳...

특히 구절초가 아름다웠던 곳...
오늘 기행지는 꽃 보다도 “山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은 곳인데.....
자생지와 관련하여 마음데로 이야기 할 수 없슴이 아쉽습니다.
멀고 험한길...차를타고 정상까지 오른 후....
 내려 오면서 야생화 탐사를 하였습니다.
길 양안으로 많은 꽃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들은 이미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시들어 가고 있었지만....
억새는 이제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준비 하려는 듯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1293의 높은 봉우리 속에서 늘 희뿌연 비 구름속에 갖혀 있던 이곳 산야의 꽃들...
어찌 우리 풀꽃나라의 일행인줄을 알아 보았는지?
하늘을 활짝 열고 웃음가득 반겨주는 한송이 한송이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산 윗 부분은 구절초가 지금한창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설악의 구름이 시시각각 구절초와의 앙상불을 연출하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난 청초한 모습들은 힘이 넘쳐 보였고...
속세를 떠난 고고함 속에 은은한 향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촬영이 제한된 북녘방향으로의 하늘은 더욱 섬세하게
이들 구절초를 조명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사람의 손이가지 않은 상태에서....
 벙커 위에도..철조망아래에도... 길가 사람에게 밟힐것 같은 곳에도 피어 있었습니다.

특히 철조망과 같이하는 꽃들....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
왠지 가슴이 뭉클하는 감정이어서 ...
조심스럽게 떨리는 마음으로 담아 봅니다.

산오이풀은 조금 철이 지났지만 군락의 멋으로 대신 합니다.




까실쑥부쟁이...나도 질세라....

화려함은 아니나..수리취의 모습도 하나 보탭니다.

산 정상의 해란초를 빼 놓을수가 없네요...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이해를 할수도 있고....
자연의 힘은 인간의 좁은 소견과 다른 듯 하였습니다.

금강초롱.....길가 비탈지역에 엄청스레이 많더군요....
오가는 이의 눈총이 부끄러웠는지...이제 내년을 기악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으나....이따금씩 늦둥이들도 있더군요.



왜솜다리는 넓은 지역에 빽빽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너무나 많으니 오히려 사진을 안찍게 되더군요...
광각으로 넓게 하나 찍어올걸...하는 마음이 이제야 듭니다.

여타의 꽃들.....
당시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
사진하나 담지 않은 많은 종류의 것들도 눈에 선 합니다
함께 하셨던 분들.....먼길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운전을 하신 첫눈님과 석청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