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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 이남일

 

장대 끝 잠깐의 휴식은
메밀꽃 향기보다 편하다.


바람 깃에 떠돌다
머문 곳


맴도는 날갯짓에
공허한 하늘이 파랗다.

 

 

 

 

 떴다 앉다
이별 연습을 반복하다


투명한 퉁방울 눈이
눈물로 가득하다.


정작 이별이 두려운 것은


멀어지는 아픔보다
믿음을 잃는 슬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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