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과 야생화

지네발란 만나러 가던 날 ...

 지네발란

 

분류 : 난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학명 : Sarcanthus scolopendrifolius

 

최근 나주호 인근 산에서 지네발란 자생지가 새로이 발견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해를 넘기지 않고 꽃이 있을때 보려고

출사길에 따라 나섰습니다.

 

12호 태풍 "나크리"가  올라온다는 예보속에 비/바람이 몹시 강한 날이었죠...ㅠㅠ

 

나주호 부근 산길 으슥한 목적지에 우리 일행 8명을 태운 차량은 멈추어 섰고 ...

우리는 비 바람을 헤치고...경사진 미끄러운 산을 약 15분 가량 올라야 했습니다.


단순히 산행이라면야 무엇이 문제 겠습니까마는...

절벽에 붙어있는 아주 조그만한 "지네발난" 사진을 찍어야 하니...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 멀리까지 가서...목표가 코 앞인데...촬영을  포기하고
그냥 차에 앉아 계시는 분도 있었죠...

그 정도로 촬영 여건이 나빳어요..

 

저는 200mm 랜즈를 장착한 카메라 하나 챙기어 올라 갔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기대가 컸던 출사였죠...

한번도 이 사진을 담아 보지 못했거든요.

 


하~~~ 그런데 사단이 났네요...

목표 지점에서 비탈진 곳 암벽과 만났는데...가까운 곳의 목표물은 200mm 로는 안되었어요.

최단 촬영거리 범위 밖이었거든요.한 발자욱도 뒤로 물러 날수도 없었고...

105 마크로를 가져 왔어야 했었는데.....

 

조금 멀리  있는것은  높이 있어서 하늘방향을 바라봐야 했는데....

랜즈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은 억세게도 불어데니

가져간 우산은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었고

날려간 모자와 목에 건 수건 챙기기가 바쁘고...

 

에고~~~~


이것또한 쉽게 촬영을 허락치를 않아 ...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사진을 포기하고 ...

 

자칫 국 쏟고 그릇까지 깰까봐서 ..조심조심 바윗길을 내려 왔습니다.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지네발란..또 다음기회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가장 늦게 하산한 저는 젖은옷...젖은 카메라도 잘 챙기지를 못하였습니다.


산간 벽촌에서 ...  비바람 속에서 ...우리들의 행동이 수상했는지..이상했는지...

지나가던 순찰차가 우리차를 세워  물어 보더군요.

불시 검문을 당한 격이었습니다.

그럴만도 한 ..어쩌면 좀 무모한 상황이  되었거든요.


이렇게 12:30분경에 출사는 막을 내렸고...

다른 출사는 포기하고 상경 하기로 하였습니다.

 


 

 

천길 낭떠러지 바위에 붙어 아침 이슬만 먹고 산다는...

지네의 발 모양으로 뻗어 바위에 붙어사는 난초의 일종...

 

 

 

사진 :14. 08.02 비바람 부는날 나주호 부근에서...

 

 

 

'- 꽃과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떡풀  (0) 2014.08.11
꿈에라도 보고 싶다는 ... "해오라비난초"   (0) 2014.08.10
입술망초  (0) 2014.08.03
흰망태버섯  (0) 2014.08.03
노란망태버섯  (0) 201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