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진전 ...
한 동네에 살고 있는 홍선생님 ..
주기적으로 만나는 관계가 아니어서
뵈온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5일전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암 투병생활도 이제 마지막 단계..
보바스 병원에 입원하여
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동안 병마에 시달리고 계심은 알았지만
그 정도를 헤아리지 못하였습니다.
때가 되었음을 본인은 직감을 했는지...
죽기전에 개인전을 한번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의사의 진단은 이제 더 이상 오래 연명을 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지만..
그래도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자고..
병원 로비에서 작품 15점 정도를 골라
전시를 하기로 결정하고
서둘러서 사진을 고르고..인화하고..액자를 만들고..
팜플렛과 이젤까지 준비 하는등
불과 5일만에 모든 준비를 했다 합니다.
이왕 살아 생전에 해야죠~~
오늘 그 전시회가 1500시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문병도 하지 못했는데...
속죄의 마음으로 좀 일찍 병원으로 갔습니다.
로비에는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병실을 찾아 문병을 드리려 했는데...
상황이 악화되어 문병도 받을수가 없다 합니다.
사진도 사진 이려니와...
환자이신 홍선생님 얼굴한번 보고자 왔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이랍니까?
주옥 같은 홍선생님의 사진들만 다시 봅니다.
홍선생님이 열정을 불태우신 그 작품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가장 아름다운 작품 전시회 였습니다.
실로 감동이었습니다.
잠시후 간단한 개막식 행사가 있었는데...
불편 하더라도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홍선생님의 인사 말씀 한마디가 있어야 했는데...
아니면 얼굴이라도 한번 보여 주어야 했는데..
그것 마져도 불가하여
병 간호를 하시던 사모님이 대신 나오셨더군요.
이하 더 할말이 없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많은 사진 동호회원님들...
평소 홍선생님의 열정과 가르침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병원 회의실에 모여서 차 한잔을 같이 나누었습니다.
금년 82세? 연세이지만
손수 운전 하시며 새벽출사도 마다하지 않으시던 홍선생님...
부디 쾌차 하시어...
또 함께 활동 할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마는...
기적이 이루어 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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