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지역의 명승지 : 수송대(愁送臺)? 수승대(搜勝臺)?
거창 지역을 지나면서 ...
아주 짧은 시간에 수승대(搜勝臺)를 둘러 보았습니다.
위천(渭川)이 흘러내리는 원학계곡 한 구비에 있는
국가 명승지 53로로 지정된 곳이죠 ~
이 지역은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지역으로
백제 땅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백제에서는 신라로 가는 사신을 위해
근심으로 떠나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는데 ...
그 위로의 잔치를 베풀던 곳이 이곳 ...
근심[愁]으로 사신을 떠나보냈다[送] 하여
여기를 ‘수송대’(愁送臺)라 불렀다 합니다.
그후 조선조에 들어와서 ...
이 퇴계(이황)가 이름이 좋지 않다 하여
아래와 같은 시를 지어 그 이름을 수승대(搜勝臺)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搜勝名新換 :수승(搜勝)이라 대(臺) 이름 새로 바꾸니
逢春景益佳 : 봄 맞은 경치는 더욱 좋으리다.
遠林花欲動 : 먼 숲 꽃망울은 터져오르는데
陰壑雪猶埋 : 그늘진 골짜기엔 봄눈이 희끗희끗.
未寓搜尋眼 : 좋은 경치 좋은 사람 찾지를 못해
惟增想像懷 : 가슴속에 회포만 쌓이는구려.
他年一樽酒 : 뒷날 한 동이 술을 안고 가
巨筆寫雲崖 : 큰 붓 잡아 구름 벼랑에 시를 쓰리다.
넘치지 않을 만큼 정이 담긴 시였다.
화답이 없을 수 없었겠죠 ~~
낙향하여 후학을 돌보던 거창 신씨의 맹주 신건의 詩 랍니다.
林壑皆增采 : 자연은 온갖 빛을 더해가는데
臺名肇錫佳 : 대의 이름 아름답게 지어주시니
勝日樽前値 : 좋은 날 맞아서 술동이 앞에 두고
愁雲筆底埋 : 구름 같은 근심은 붓으로 묻읍시다.
深荷珍重敎 : 깊은 마음 귀한 가르침 보배로운데
殊絶恨望懷 : 서로 떨어져 그리움만 한스러우니
行塵遙莫追 : 속세에 흔들리며 좇지 못하고
獨倚老松崖 : 홀로 벼랑가 늙은 소나무에 기대봅니다.
이 사진은 수승대릐 핵심인 거북바위 ...
많은 詩들이 음각되어 있더군요..
저는 그곳에 있는 수달래를 찍었습니다.
사진 : 17. 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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