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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

미스테리 제왕산성(帝王山城)을 찾아서 ...

 미스테리  제왕산성(帝王山城)을 찾아서 ...


 지난 주말에 ...

야생화 사진을 한창 찍던 지난날 ...함께하던 어느 꽃방 정모에 참석하여

제왕산(帝王山) 산행을 하고  돌아와  올렸던 후기글의 내용입니다.



대관령에서 동쪽으로 ..

능경봉과 이웃하여 암석으로 이루어진 조그만한 山이 있다.


능경봉(1,123m)에 비하면 242m나 낮은 봉우리이지만

능경봉은 봉(峰)이고 .. 제왕산은 산(山)이다..

그것도 황제 제(帝)자를 쓰서 "제왕산(帝王山)"이다.



이름만 보면 ... 王과 인연이 없으면 붙일수 없는 이름이다.







제왕산(帝王山)이란 이름은 오래전부터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제왕산성(帝王山城)"에서 연유 되었다니 ...


제왕산(帝王山)보다 "제왕산성(帝王山城)"이  이야깃거리가 된다.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고려 우왕(禑王)이 이곳에 조그만 하게 성을 쌓고

이성계로부터의  도피생활을 한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고려말 우왕(禑王)에 대하여 좀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936년9월 왕건(王建, 877~943)이  고려를 건국 한후 .... 

 1351년 이후 31대 왕 공민왕(恭愍王) - 우왕(禑王) - 창왕 - 공양왕에 이르는 약 40 여년은

대륙의  "원나라"가 쇠퇴하고  "명나라"가 신흥국가로 급부상 할 때이며

후방에서는 왜구의 침범도 많은 혼란기 였다.


王權이 쇄약하고 국기가 문란하였으며

정가는 신진사대부가 장악 하였고

최영장군과 이성계장군의 입김이 강할때였다.







1388년 신흥 명나라가 요동지방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오니

 우왕과 최영장군은 요동정벌을 감행하게 되었는데 ...

이성계는   4대불가론을 들며 반대한다.


그러나 이성계는 왕명에 의하여 정벌대장이 되어 

병력 5만을 이끌고 요동 정벌에 나셨으나 ..


마침 장마로 압록강을 건널수 없는 상황에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

최영장군을 비롯한 고려의 왕권을 무력화 시키고  ..


우왕(禑王)을 폐하고 창왕-공양왕으로 형식적인 왕을 두었다 한다.


이때  우왕(禑王)은 여주, 강릉지역으로 도피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후 몇년뒤 1392년 7월 개성 수창궁에서

이성계가 만조백관의 우레 같은 천세(千歲)의 하례를 받으며, 즉위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朝鮮), 수도를 한양(漢陽)으로 정하여 새 왕조를 창업,

 조선을 세우게 되었다.







우왕(禑王)의 탄생과 관련하여  좀더 알아보면 ...

우왕의 선친 고려 공민왕은 원나라의 노국공주와 결혼하여

끝내 자식을 얻지 못하고 ...

그 나름의 개혁정책도 실패하며 ... 나중에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그의 책사 "신돈"의 비첩을 탐하여  그 사이에서 아들을 하나 낳은것이

10살때 공민왕 후계로 왕이 된 우왕(禑王)이다.







그때 당시에도 우왕은 공민왕의 친 아들이 맞느냐? 신돈의 아들이 아니냐?의

루머가 상당히 퍼져 있었는데

후일 이성계는 우왕의 정통성을 문제 삼으며 폐하게 된 것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 변해가는 국제 정세와 나라의 기강을 확립하지 못하고,

결국 고려 멸망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 산행을 한 제왕산 정상부에 

거의 허물어져  흔적만 볼수 있는 산성이 있다길래 

이는  고려 우왕(禑王)이 쫒기면서 이곳에 조그만하지만 성을 쌓고

은거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이 흥미로워



"제왕산성의 흔적"을 찾아 보려고 마지막까지 구석구석 살폈지만 ...

산성다운 면모를 보지 못하였다.








산 정상부에 ...

  거의 붕괴되어 극히 일부분에서만 1.5 ~ 2m 높이의

허무러진 성벽 흔적이  있다는데 

제가 찍은 사진이 성벽 흔적인지도 모르겠네요...









"우왕(禑王)이 쌓은 제왕산성(帝王山城)"  ...

구전으로만 남아 있기에 사실여부는 알길이 없으나 ...



어쨌던 제왕산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노력하며 ...

고려말의 정치상황을 생각하며 산행한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산을 오를때 보다 복귀할때가 더 힘들었던 ...

산능선을 타는것보다 뙤약볕 임도를 걷던때가 더 힘들었던 기억이

저만 그랬을까 싶다.








하산하여  포도주 건배와 함께

멋진 추억속에 남을 제왕산 산행을 마친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같이 이날을 추억속에 남기렵니다.








사진 : 17. 09 23  제왕산(帝王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