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내용은 일본의 작가 '다께우찌 도시노부'가 지은 '원포인트-풍경사진'
이라는 책을 기본으로 요약 및 보충 정리한 것입니다. 촬영대상에 따라 나누어
실제 촬영하는 요령이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시간날때 화장실에 오래(?) 계신분들이나
심심할때 틈틈히 읽으시면 좋을것 같군요.
1. 하늘의 풍경
== 일출
사진소재로서 동쪽하늘을 물들이며 서서히 솟아오르는 태양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떠오르는 태양은 매일 그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같은 해돋이를
마추칠 수는 없다.
밋밋한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너무 평범하기에 수면
반사등을 고려하여 조금 높은 위치에서 찍는 것이 좋다. 지상이라면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평원이나 산정에서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태양을 가능한
수평에 가까운 각도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배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자리를 잡은 후에 다양한 렌즈를 끼운 카메라를 2-3대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
흔히들 태양을 한가운데 담는 사진을 많이 보게되는데, 특별한 의도가 없는한
이런 사진은 재미가 없다. 중심에서 비켜야 시아가 넓어져 탁트인 느낌을 주게 된다.
*렌즈- 초광각에서 초망원 까지 어떤 렌즈로나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일출 사진이다.
광각계로는 하늘의 광활함을 표현할 수 있고, 망원으로는 태양 주위의
소재들을 적절히 이용해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노출- 일출이라면 역광을 노리는 것이 전형적인 케이스다. 또한 기상조건에 따라
빛의 밝기 정도가 다르며, 어던 렌즈를 쓰는냐에 따라 노출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빛이 강할 때는
두단계, 보통일 때는 한단계 열고 찍는다. 이것을 기준으로 전후로 단계
노출을 주어 다시 찍어야 한다.
== 일몰
장소는 물론 계절과 대기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일년정도를 잡고 끈기있게 찍으면
재미있는 시리즈 작품이 나올 수 있다. 가을 태양은 '익은 홍시 떨어지듯' 빨리
진다고 말한다. 해지기전 몇 분사이에 승부를 걸어야하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일출과 마찬가지로 해가 질 지점을 미리 예측해놓은 후에 다양한 렌즈를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석양의 구름이 아름답게 빛나는 경우도 있고, 빛의 여운이
하늘을 채색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경우를 대비하여 삼각대를 준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않된다. 초망원을 이용할 경우 태양과 대비시키는 지상의 소재를
신경써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밸러스도 나쁘고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한
먼 쪽의 소재를 택해야 한다.
*렌즈- 일출과 같은 방법을 따른다. 줌렌즈를 준비하여 다양한 촛점거리로 찍어서
사진에 변화를 주어보는 것도 좋다. 일몰의 몇분 사이에서 다양한
프레이밍으로, 다단계의 노출을 주어 여러 장면을 찍은 후 그 가운데 좋은
작품을 고르자.
*노출- 일출과 마찬가지로 바다나 호수에서 일몰을 찍을 경우 수면의 반사는
강렬하다. 화면에 태양과 수면이 동시에 들어가는 경우 노출계 지시보다
더 열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카메라의 흔들림에 주의하고 촬영은 셔터
속도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좋다.
== 하늘과 구름
하늘의 구름이야 말로 천차 만별이기에 그 모습도 아름답지만 찍기도 어렵다.
우선 아름다운 구름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공해가 심한 인천에선,.. 총무가 살고있는 동내포함) 여름의
적란운, 가을의 조개구름, 겨울의 설운 등, 매일 신경써서 하늘을 관찰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하늘을 찍기 위해서는 편광 필터를 빼놓아서는 않된다.
공중의 난반사를 줄여 시원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단 편광 필터는 개인날에만
유효하며 하늘을 찍을 경우 태양이 있는 방향 (역광)이나 태양의 빛이 진행하는
방향 (순광)에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편광필터의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방향
(태양광과 90도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하늘의 구름과 어울리는 소재를 찾아
대비를 시키되, 역시 하늘의 모습을 화면 가득 담는 것이 요령이다.
*렌즈- 망원으로 찍으면 육안으로 보는 인상과는 달리 맥없는 사진이 되는 경우가
많다. 광각계 렌즈가 깊이 있는 사진을 많들어 준다. 낮에는 광각계,
조석에는 광각에서 준 망원까지가 유효.
*노출- 편광 필터를 달고 카메라 노출계의 지시대로 찍으면 된다. 화면상에서 흰
구름의 분량이 많으면 경우에 따라 조리개를 더 열어준다. 편광필터는
파인더를 바라보며 링을 회전시켜 반사가 가장 낮은 효과적인 위치를 찾으면
된다.
== 달
하늘의 달을 찍어도 단순한 천체사진 처럼 보이기 때문에 풍경으로서의 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달은 사진으로 잘 표현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달을 찍을 수 있는 시간대는 필름이 감광할 수 있는 빛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달과 대비 시킬수 있는 지상의 소재와 달이 함께 잡힐 수 있는
각도가 확보될 때라는 조건이 만족되어야 촬영이 가능하다. 이런 조건은 잘 맞아
떨어지기 어렵고, 이것을 미리 예측하고 기다려도 구름이 가려버리면 말짱
헛일이다.
아무튼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해야할 대상이다. 일출이나 일몰과
마찬가지로 한가운데 달을 놓고 찍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달과 대비되는 좋은 소재를
고르는 것이 관건이라는 점을 잊지 말도록...
*렌즈- 광각 부터 망원까지 모두 좋다. 그러나 광각계를 사용하면 달이 조그만 점으로
찍히기 때문에 최소한 100mm이상의 망원렌즈가 달을 달답게 묘사할 수 있다.
지구에서 보는 달의 크기는 태양과 비슷하기 때문에 200mm를 사용하면 필름에는
2mm 정도의 크기로 찍힌다고 보면 된다.
*노출- 달 자체는 의외로 밝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셔터 스피드로 찍을 수 있다.
다만 주위의 풍경을 함께 넣을 경우에는 화면 전체로 노출을 재어 그 지시치
보다 -1 정도 노출을 줄여주는 것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다.
2. 꽃이 있는 풍경
== 들꽃
어지럽게 피어난 야생 들꽃의 군락은 일면 무질서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들꽃의 매력이다. 우선 차분히 좋은 장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꽃의 군락이라도 그 모습을 아름답게 찍을 표인트가 있게 마련이다. 그곳을
찾아내어 바로 앞에 놓일 꽃들의 위치를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 근거리
촬영이 가능하면 광각계 렌즈를 사용하여 가까이 다가가서 주제로 삼은 꽃을
중심으로 배경이 되는 꽃을 함께 담는 것이 좋다. 그 결과 원근감이 강조되어
넓은 꽃 밭을 표현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군락의 한부분을 짜임새 있게 잘나낸다.
*렌즈- 28-80mm와 80-200mm정도의 2개의 렌즈가 있다면 거의 완벽한 표현이
가능하다. 줌렌즈를 이용하면 더 쉽게 짜임새 있는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조리개를 바짝 조여 눈 앞에서 개경까지의 촛점을 사프하게 맞추여야한다.
*노출- 망원을 이용할 경우 조리계를 좀 열어 군락 가운데의 좋은 꽃만을 골라
찍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포인트가 되는 꽃의 전후로 촛점이
흐려져 있어도 원근감이 생겨 군락이라는 이미지는 충분히 나타난다.
파란 색이 화면에 가득하다면 노출을 -1/2에서 -1 정도 줄여주어야한다.
==나무에 피는 꽃
진달래나 철쪽 같은 키작은 나무부터 목련이나 벗 꽃처럼 큰 꽃나무 등은 나무
전체를 신경 쓰면서 관찰한 수 촬영해야 한다. 나무 전체의 볼륨을 잡을 수도 있고
잘생긴 가지위로 핀 꽃들을 잡아 플레이밍하는 접근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배우는 입장이라면 다가가서 광각렌즈로 뿌리부터 전체를 치켜올려 찍고, 좀
떨어져 표준렌즈로 찍고, 더 멀리서는 망원렌즈로 찍어보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렌즈를 사용해 보면 렌즈의 특성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각으로는 푸른 하늘과 힌구름을 배경으로, 망원의 경우는 초점이
나간 흐릿한 나뭇잎이나 다른 꽃을 전경에 넣고 주변 환경을 배경으로 놓아 주제를
살리는 등의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전선 같은 지저분한 인공물이 들어가는
것에 주의한다.
*렌즈- 같은 피사체를 다양한 렌즈로 찍어본다. 자신의 감각을 초월한 다양한
앵글과 포지션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노출- 망원으로 찍을 경우 흰꽃이 아니라면 대체로 노출계의 지시대로 하면
된다. 하늘을 배경으로 올려다보면서 찍을 경우에는 꽃 부분의 노출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조리개를 지시보다 한스탭 정도 여는 것이 안전하다.
3. 바다 풍경
== 남쪽바다
에메랄드 그린의 산호초나 열대 나무들이 늘어선 투명한 바다는 한국에서 찾아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비슷한 분위기는 낼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여름 더위가
한창일 때를 택하는 것이 좋다.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이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분위기를 찾아내야 한다. 이때는 역시 해변의 반사를 막아줄 편광
필터는 필수품이다.
*렌즈- 구름을 강조하려면 광각이 좋다. 모래사장과 바다, 하늘, 해변의 색채를
강조하고 싶다면 광각 렌즈와 편광필터가 최고의 효과를 준다.
*노출- 눈부신 백사장은 잔사율이 높이 때문에+1/2에서 +1단계 정도 조리개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 적란운이 화면의 상당한 부분을 매울 경우 마찬
가지로 조리개를 열어준다. 반대로 푸른 빛의 해면 그자체를 찍을 때는
노출을 -1/2 정도 조려준다.
== 파도
거대한 무리로 몰려와 부딕치고 치솟는 파도는 강렬한 이미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막상 그런 상황을 사진으로 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왠만큼 힘있는
파도가 아니라면 사진으로 찍고나면 느낀것에 비해 보잘것 없는 평범한
풍경이 되어버리고 만다.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파도 사진으로
전문작가라도 만족할만한 파도와 광선의 상태를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
다. 촬영은 셔터 스피드를 우선으로하며, 고속으로 촬영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짧은 순간에 그 모양이 바뀌므로 모터드라이브를 장착한 사진기로 여러장을 찍어
좋은 모양의 파도를 선택한다. 파도 자체로 포인트를 잡는 것 보다는 암초나
파도의 머리 등을 잘 이용하여 화면을 구성하여야 한다. 보통 역광을 노려
촬영하는 것이 파도의 어깨가 강조되어 입체감이 살아난다.
*렌즈- 찍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00mm이상의 망원 렌즈로 파도의 머리를
클로즈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도가 거칠 때는 위험하므로 300mm나
500mm의 중망원도 피요해진다.
*노출- 흰파도 그자체에는 TTL의 과반응으로 노출이 부족해지기 쉽다. 통상
+1/2에서 +1 단계 쯤 조리개를 열어주는 것이 좋지만 화면에서 흰 파도의
차지하는 크기를 고려하여 그 면적에 따라 노출을 보정해준다.
촬영은 항상 셔터 속도를 우선으로 적용해야한다.
== 모래언덕
길다란 해변의 모래나 이국적 광활한 모래밭은 아름다운 피사체이다. 발 밑에서
부터 지평선까지 펼쳐진 모래 밭이라면 영화의 한장면 같은 화면을 얻을 수 있다.
우선 모래밭에 불필요한 발자국이나 쓰레기 등 이물질이 없는 지 확인하고 나서
부드러운 광선을 선택하여 조리개를 최대한 조여 모래의 풍부한 질감이
살아나도록 한다. 모래언덕의 지평선이나 수면의 파도와 하늘이 맞다은
선을 적절한 구도로 화면에 넣어 시원한 느낌을 강조해야한다.
*렌즈- 모래밭 위헤서 촬영하려면 20-35mm 정도의 광각 렌즈가 좋다. 광각
렌즈는 모래언덕의 스케일이 강조되어 인상적인 사진을 주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진 곳을 찍는다면 망원으로 과감하게 잘라내어 화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노출- 흰모래라면 +1 단계, 보통의 모래라면 정상, 역광을 노린다면 빛이나
물체의 반사에 따라 +쪽으로 조리개를 열어준다. 가능한한 팬포커스로
광활한 넓이를 표현하는 것은 기본.
== 섬
남해안 일대의 해상공원, 한려수도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산재해있다.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누부신 바다위에 떠있는 섬들은 매력적인 소재이다. 일출이나 일몰의
장엄한 광경을 함께 찍을 수도 있다. 카메라 포지션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날 수 있으나, 섬에서 떨어진 곳에서 찍는다면 보통 바다에 떠있는 섬을 전체적
으로 잡아 해면에서 산정까지 섬전체를 잡는 것이 좋다. 남해에서는 섬들이 널려
있는 곳의 높은 곳을 택하여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우 당연히
망원을 사용하므로 순광에서는 긴장감이 없고 감동도 표현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역광이 기본.
*렌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기에 망원계 줌렌즈가 매우 유용하다. 선박에서
흔들림 없이 찍을 수 만 있다면, 섬의 고립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광각
렌즈도 매우 유용하다.
*노출- 역광으로 찍을 경우 해면의 반사가 무척 강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1.5 단계 쯤 조리개을 연다. 그래도 섬그림자는 충분히 실루엣이
된다. 물론 태양광선과 수면의 반사광의 강도에 따라서 보정량을 컨트롤
해야한다.
4. 산 풍경
==산
산악사진은 촬영 기술 뿐아니라 기본적 등산 기술이 필요하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비산악인의 경우 본격적인 산악사진은 어렵지만 평이한 산이라면
누구나 한번 도전해볼 만 하다. 삼각대와 28mm에서 200mm 정도의 줌
렌즈를 준비한다. 산의 양감을 표현한다면 찍고자하는 산과 비슷한 높이에
까지 올라가 찍는 것이 원칙이다. 산은 일출 때가 멋있지만,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기류가 급격히 변하며 구름의 흐름이 빨라지기도 한다. 고전적 산
사진은 능선까지를 완전히 넣어 구도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반드시
능선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안개나 구름의 움직임이나 암석, 수목 등을 포인트로
하여 정리하여 화면을 구성해도 좋다. 광선은 사광이 무난하며 태양이 비교적
낮은 위치에 있을 때 찍어야 암석과 수목의 입체감이 강조된다. 가파른 암벽
등은 컨트라스트가 높다면 한낮의 광선일지라도 흥미로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렌즈- 서있는 지점에서 저너머의 능선까지를 포괄하여 팬포커스를 시도한다면
초광각이나 약한 광각 렌즈가 좋다. 먼지점을 잡아 화면을 구성할 때는
망원계 줌이 유용하다. 편광필터는 기본이며, 흑백이라면 오렌지나 레드
필터를 준비한다.
*노출- 설산에서는 카메라의 노출지시량보다 +1.5(맑은날) 또는 +1(흐린날) 단계
조리계를 열어준다. 가을산의 부드럽고 섬세한 사광일 때는 반대로 하이
라이트 부분에 노출을 맞추어 그늘을 어둡게 떨어뜨리고 나무나 바위의
라인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신록
연초록의 신선한 아름다움을 필름 위에 담기 위해서는 편광 필터를 빼놓을 수
없다. 나뭇잎 표면의 반사를 줄이고 눈으로 본 것 보다 차분하게 초록색을
재현시킨다. 신록의 싱그러운 잎사귀와 그사이로 흐르는 햇살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서는 망원으로 전체의 초록색 볼륨을 듬푹담느다. 산에 널려 있는 큰 나무
가운데 하나를 표인트로 해서 주위의 초록색 숲을 함께 프레이밍하거나, 잎의
한장 한장을 선명하게 잡아낸다. 아니면 잎의 뒷면에서 역광으로 비쳐보이는
나뭇잎의 신선한 느낌을 노릴 수도 있다. 이처럼 신록 사진은 먼 곳에 가지
않을지라도 나무만 있으면 어디서나 찍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잘 개인 날이
조건이 가장 좋지만 우천시에도 의외로 차분한 색을 얻을 수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름낀 광선상태가 촉촉한 느낌을 강조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새벽이나
석양 무렵의 광선은 초록색 자체의 색채 재현에는 적합치 않다.
*렌즈- 클로즈업은 마크로 표준계 렌즈를 사용하면 배경을 살리면서 박력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보통 24mm에서 200mm 범위의 렌즈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노출- 초록색은 광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노출계의 지시대로 찍으면 노출
과다가 되기 쉽다. -1/2단계 쯤 언더로 해서 찍으면 연녹색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앞 뒷면에서 역광으로 찍을 때는 반대로 +1/2에서 +1단계 쯤
조리계를 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단풍
한국의 가을산 만큼 다양한 색채의 감칠맛 나는 아름다움을 주는 대상도 드물다.
촬영의 요령은 신록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된다. 다만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때는 일년중 고작 하루이틀 정도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한다. 참고적으로 산의 단풍은 보콩 산기슭에서 부터 시작되므로
적당한 고도에서 단풍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단풍은 역광을 노려 투과
된 광선으로 찍으면 환상적인 색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맑은 날의 강한 순광
보다는 흐린날의 소프트한 광선 쪽이 촉촉한 차분함으로 나타나 색의 깊이를
더해준다.
렌즈- 광각에서 망원까지 소재와 촬영의도에 따라 적절한 것을 선택한다. 가지의
끝의 단풍을 노린다면 망원 줌이 편리하다.
노출- 순광으로 찍을 때는 정상 노출, 역광으로 단풍의 색을 강조하고 싶으면
+1/2에서 +1단계쯤 노출을 더준다. 편광필터는 잎의 반사를 줄이고
본래의 색을 잡아내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부속품.
==나무
움직이지 나무와 같은 대상은 일면 찍기 쉬울 듯 하지만 원하는 만큼 재미있는
사진이 그리 쉽게 나오지 않는다. 커다란 나무한그루를 찍을 것인가, 혹은
정연하게 늘어선 나무들을 함께 찍을 것인가 등에 따라서 접근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나무들이 보기 좋게 겹쳐지는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뿌리부터 가지 끝까지 화면에 전부 넣을 필요는 없다. 한그루 한그루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특징적으로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따라서 좋은
대상을 찾더라도 다양한 포지션과 앵글을 고려하며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그외에도 광선의 조건 비, 바람, 안개, 눈, 구름 등의 자연조건이나 계절의 변화
등의 선택도 중요하다. 나무 표피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삼각대를 이용
하여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는 것이 좋지만, 안개낀 듯한 청량한 수림의 공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약간 열어 배경의 숲을 흐리게 만드는 것도 요령
이다.
렌즈- 기둥을 중심으로 수림을 표현하려면 70에서 100mm의 약한 망원을
이용하여 나무들을 자연스럽게 겹치게 한다. 한그루의 거목을 화면 가득히
넣는다면 표준렌즈가 안정감을 줄 수 있고, 광각을 이용하여 아래서부터
위로 올려찍으면 그 웅장함이 강조될 것이다.
노출- 대체적으로 노출계의 지시에 따라도 상관이 없으나, 비에 젖은 가지를
화면 가득히 넣을 때는 노출이 약간 과다가 되기 쉽다. 나무의 듬직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약간 언더로 찍는 것도 좋을 것이다.
==폭포와 계곡
폭포의 힘있는 모습이나 계곡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사진의 훌륭한 소재가 된다.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폭포나 계곡을 찍는 것도 좋겠지만, 개성적인 작품을
위해서는 평범한 듯하게 보이는 작은 계곡에서라도 자신만의 매력적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폭포나 계곡 사진은 화면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난다. 물의 힘과 방향, 액센트로 다룰 바위나 나무 등의 균형있는
배치를 잘 고려하여야 한다. 물의 흐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1/2에서 1/8초 정도의
느린 셔터속도로 물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1/500초의 고석 셔터로 거칠게 튀는 비밀의 한순간을 포착해 강렬한
화면을 노려보는 것도 좋울 수 있다.
렌즈- 28mm에서 100mm까지의 렌즈가 편리하다. 그러나 폭포와 같은 대상은
위에서 아래까지 전부를 화면에 담을 필요는 없다. 매력적인 부분만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200mm에서 300mm 정도의 렌즈가 적합하다.
노출- 흰 포말을 튕기며 흐르는 계류나 폭포를 클로우즈업 할 때는 흰 물방울이
화면에 포한되는 면적을 계산하여 +1 단계 쯤 조리개를 연다.
5. 들풍경
==전원
몽고의 대초원이나 유럽의 방목지는 아니더라도 강원도나 제주도 등의 넓은
목장이나 유채꽃밭 그리고 화훼단지 등도 좋은 촬영장소가 된다. 이런 좋은 소재는
어떻게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올 듯하지만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좋은 포인트
를 찾지 못한다면 의외로 밋밋한 사진이 되어버리기 쉽다. 드넓은 초원 위에 멋진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면 좋겠지만 국내에 그처럼 포스터에 나오는 듯한 소재는
찾기 힘들다. 그러나 포인트는 꼭 나무일 필요는 없고, 또 한가운데 있을 필요도
없다. 적당한 지위 지형이나 바위, 그 밖의 인공조형물도 이용해볼만하다. 중요한
것은 같은 색조의 가로로 이어진 밋밋한 화면에는 원근감을 주고 단조로움을 깰
액센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구름이나 새 등도 될 수 있다.
약간의 기복이라도 있다면 태양의 위치가 낮은 위치에 있는 아침에 볼륨감이
강조된다. 이른 아침의 안개는 전원풍경의 좋은 배경이 될수도 있으며, 한낮의
흰구름과 쾌청한 날씨도 무난하다.
*렌즈- 넓이를 보여주려면 역시 광각이 좋다. 꽃의 군락을 표현하고 싶다면
광각을 이용 바짝 다가가 앞에서 부터 화면을 펼쳐놓는 것이 중요. 100mm
이상의 망원으로는 언덕의 웨이브, 높이, 면의 겹침 등을 살릴 수 있다.
조리개를 조이더라도 촛점은 액센트가 되는 대상에 맞춘다.
*노출- 카레라의 TTL 지시대로 찍어도 무방하다. 다만 젖은 흙, 짙은 녹색 작물
등은 반사율이 낮아 지시치보다 -1/2 정도 조리개를 조이는 쪽이 차문한
깊이를 표현해 낼 수 있다. 광각으로 찍을 때는 조리개를 조인다.
망원으로는 조리개를 조여도 피사계 심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 경우
에는 반대로 조리개를 열고서 전후의 분위기로 전원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호수
호수라해도 지형규모에 따라 느낌이 다르므로 항상 장소와 분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앞에 보이는 모든것을 한장에 담으려들지말고,
순간적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풍경(예를 들어 잔물결에 흔들리는 낙옆 등) 그
자체를 짜임새 있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한부분을 찍지만 화면의
바깥부분은 자연의 넓이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사진을 찍도록 노력해야한다.
큰 호수라면 역광으로 찍는 것이 좋고, 손에 잡힐 듯한 작은 호수는 수초나 나무,
물가의 풀꽃을 넣어 신선한 느낌을 살려준다. 호수의 규모에 상관 없이 전체를
다 화면에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인상적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대표적인 것이 수면의 미묘한 움직임이나 잔물결이다. 물을 찍을
때는 기본적으로 역광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면에 비치는 산그림자를
중심으로 찍고 싶다면 순광도 좋다.
렌즈- 큰 호수라면 망원에서 초광각까지 다양한 거리의 렌즈를 이용할 수
있다. 작은 호수는 표준계 줌렌즈면 충분하다.
노출- 역광 촬영이라면 노출을 약간 더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맑은 호수를 편광 필터로 찍을 때는 지시치 보다 -1/2 정도 조여주어야
물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
6. 날씨를 찍는다
==비
비 내리는 날에 적극적으로 촬영은 권한다. 이런 날에는 카메라가 젖자 인을까
혹은 어두워서 풍경이 으릿하게 찍히지 않을까해서 방에서 지내기 쉽상이다.
그러나 비 오는 날 아니면 찍기 어려운 풍경이 있기 마련이므로 꼭 시도해볼
일이다. 사실 비를 표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우선 비 자체가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찍히지 않는다. 빗방울이 상당히 굵고 역광의 광선이 좋아 비의 투명성이
강조된다면 좋겠지만 그런 자연조건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따라서 비 자체
보다는 수면에 떨어져 생기는 파문이나, 젖은 대지,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 등을
표현하여 비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을 택한다. 비오는 날의 풍경이 주는
매력은 우선 빛이 부드럽고 주위가 젖어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준다는 점이다.
가을비가 내리는 촉촉한 날 가까운 호수로 나가서 동양화처럼 펼쳐진 서정적
장면을 화면에 담아보자.
*렌즈- 서정적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시각과 유사한 표준계 렌즈가
적당하다. 비 자체의 묘사에 이런 렌즈가 효과적이다.
*노출- 평균화된 광선이므로 특별한 보정이 필요없다. 광선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조리개는 다소 열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피사계 심도를 얕게하면서
서정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준다. 광선의 방향을 생각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앵글과 프레이밍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눈
눈은 겨울의 대표적 풍경이지만 지역이나 시기, 싸인 정도가 가지가지이므로
다양한 사진이 가능하다. 눈 역시 사람이 보는 것 만큼 사진으로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에 사람을 감동시킬 만한 설경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상당한 실전
경험이 요구된다. 우선 백색의 설경에서 흥미로운 형태를 이루는 부분을 발견해
내는 것이 기본이다. 눈을 희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보통 슬라이드 필림으로
불리는 포지티브 필름을 사용하는데, 이 필름은 노출을 정확히 맞추어야 쓸만한
사진이 나온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특히 반사가 심한 눈은 노출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므로 정상치 보다 전후로 1/3 단계씩 브라케팅(단계노출)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렌즈- 눈 자체의 질감이 표현을 노린다면 35mm에서 100mm 정도의 렌즈면
무난하다. 멀리 있는 화면을 따오려면 역시 200mm전후의 줌렌즈도 좋다.
노출- 개인 날에는 TTL 지시치 보다 +1 1/2, 구름 낀 날에는 +1 노출 보정이
기준이다. 입사광 방식의 단독 노출계로 잴 경우 지시치 대로 찍으면 된다.
실제 촬영에서 노출이 불안할 경우 손바닥으로 노출을 재서 그 수치를
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안개
봄의 아지랭이와 마찬가지로 가을의 안개에 둘러싸인 풍경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강한 매력이 있다. 대기 중에 수증기가 응결되어 지상에 떠도는 시간은 극히
짧기 때문에 안개를 표현하는데는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적당한 기후 조건이
와서 안개 낀 풍경을 허둥지둥 찾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적당한 장소를 항상
기억해두어야 한다. 안개가 있는 사진에는 흐릿하고도 부드럽게 보이는 먼곳의
풍경이 포인트가 되므로 소재의 형태에 중점을 두고 찍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안개 속의 수목이나 전경의 풀등을 포인트로 배치해서 화면을 구성하면 된다.
아니면 일출이나 일몰의 신비스런 하늘의 색채를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렌즈- 안개속에서 촬영을 한다면 28mm -70mm 정도의 줌렌즈가 유용하며,
멀리 있는 안개를 노린다면 100mm-300mm 정도의 망원 줌이 좋다.
감각대를 이용하여 조리개를 바짝 조이고 원근감을 강조해야하는 것도
잊어선 않된다.
*노출- 어두운 안개에서는 +1/2, 밝은 안개에서는 +1 정도의 노출 보정으로
유백색의 분위기를 낸다. 멀리서 안개를 노릴 때는 화면에 들어가는
안개의 크기에 따라 +쪽으로 보정하는 것은 기본.
==얼음
차다 못해 시린듯한 느낌의 얼음을 표현하는 것은 사진 촬영의 주요 과제다.
얼음이라는 대상은 실로 다양하다. 거대한 유빙도 얼음이고, 발밑의 조그만
서리기둥도 얼음이다. 다양한 얼음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얼음 사진 차가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촛점이
생명이다. 적당한 위치를 잡아 촛점을 맞추고, 조리개를 가능한 조여 날카로운
사진을 만들자. 정확한 색조를 위하여 네가티브보다 포지티브 필림을 사용하도록
한다. 얼음의 표면 모양 만으로는 너무 추상적일 수 있으므로 주위의 암석이나
수목과 대비를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흐르는 물을 대비시키거나 역광을
노려서 찍으면 기대치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렌즈- 빙주를 클로즈업 시키려면 100mm 마크로 렌즈가 좋다. 세미클로즈업에는
80-200mm 줌이 좋다. 이 줌 렌즈는 높은 위치의 조형적 얼음을 조형적
으로 절취하는 촬영에도 유용하다. 호수의 얼음을 강조해서 찍고 싶다면
광각렌즈를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 찍는 것도 좋다.
노출- 노출계의 지시보다 +1/2정도 열어주는 것이 좋지만 얼음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다. 반짝이는 얼음 기둥을 찍는다면 가장
밝은 부분에 노출을 맞추어 로우키의 화면에서 얼음을 반짝이게하는 방법도
있다.
...이상 인터넷 검색중 펀글을 여러회원님들과 공유하고자 올려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되세요, 허기사 운전해...ㅋㅋㅋ
출처 : 빛을 꿈꾸는 사람들
글쓴이 : 유리거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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