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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겨울바다

 겨울바다    - 서경원 -


파아란 하늘이
살포시 내려와 앉은 바다
촘촘한 햇살들 은빛 물결 위에 춤추고
속살 드러낸 바다 까르르 웃을 때마다
창백한 낮달 한 발자욱씩 멀어져 간다.

 

갈매기 한 쌍
소금기 어린 날개 부비며
목이 쉬도록 부르는 겨울 연가
파도에 실려
그대 계신 꽃섬까지 날아가려나

 

온 몸에 푸른 상처를 내며 파도는
모래를 쓰다듬고
바위를 끌어안는다.

 

사랑은 가고
그리움만 남은
빈 바다
은빛 햇살만 출렁거린다.

 

 

 

 

 

 

 

 

 

 

 

 

 

 

사진 : 2월 6일 정동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