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건강한 삶

강화도 전등사(傳燈寺)의 나부상(裸婦像) 이야기

강화도 전등사(傳燈寺)의  나부상(裸婦像) 이야기

 

장화리에 일몰 사진을 찍으로 가면서
전등사에 잠시 들렸습니다.

이곳은 약 20년전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처음 가 보았을뿐이었죠.


나무가지는 앙상하고 날씨는 영하 6도의 기온이어서..
사진다운 사진은 기대하기가 어려웠죠.

 

대웅전 주변만 잠시 둘러 보다가..
재미있는 전설을 하나 알게 되어  소개 할까 합니다.

 

 

 

 

 

 

 

 

우선 전등사 (傳燈寺)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 합니다.

                                                                                                     <설명자료출처 : 전등사 홈페이지에서 발췌요약>
 
전등사는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 화상"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진종사(眞宗寺)’라 하였답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것이 서기 372년...
 
 전등사 보다 먼저 세워진  성문사, 이불란사(375년 창건)가 있었다고는 하나
어디에 있었는지 조차 아무 자료를 찾지 못하고 있답니다.

 

따라서  전등사는 한국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진종사 창건이후 약 900년이 경과되었을 무렵...


 고려는 여러 전란을 겪으며 강화에 도읍을 옮기게 되었으며
이에따라 왕실의 사찰로 ‘진종사(眞宗寺)를 크게 발전 시켰으며..

 

1282년(고려 충렬왕 8년)에는 왕비인 정화궁주가 진종사에 경전과 옥등을 시주한 것을 계기로
사찰의 명칭을 "전등사(傳燈寺)"로  바꾸게 되었답니다.


전등사 대웅전도 화재로 인하여 여러차례 재건해야 했습니다.
17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때에   대웅전이 새로 만들어질 때


대웅전 네 귀퉁이 처마 밑에는 벌거벗은 여인네가
 절을 떠 받치고 앉아 있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전설 이야기 입니다.

                                                                         <설명자료출처 : 전등사 홈페이지에서 발췌요약>


당시  손꼽는 도편수가 공사를 감독하고 있었는데

이 도편수가 동네 주막의 주모와 눈이 맞았답니다.


도편수는 돈이 생기면 모조리 주모에게 갖다 주었고
 공사가 모두 끝나면 주모와 함께 살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그런데...어느 날 주모에게 갔는데

주모는 보이지 않았고 야반도주했다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답니다.


도편수는 열을 받았고 그 배신감을 참지 못하다가
 
이 주모의 옷을 벗긴 채로 법당을 떠 받치며 벌을 서는 모양의 
조각상을 만들어 추녀끝에 앉혀 놓았답니다.

 


이 나부상이 더욱 재미있는 것은 네 귀퉁이의 조각이 제각각 다른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옷을 걸친 것도 있고 왼손이나 오른손으로만 처마를 떠받든 조각도 있으며
두 손 모두 올린 것도 있기 때문이며... 얼굴 표정도 각기 다 다릅니다.

 

 

 


신성한 절간에 어찌 이런  나부상(裸婦像)이 있을까요?

 

한 남자의 사랑이 배신 당하게 됨에 따른 복수라 보는 견해도 있고...

 

 달아난 여인이 대웅보전에서 들리는 부처님 말씀을 들으며
잘못을 참회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도편수의 사랑과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사진 :2013. 12. 27  전등사 대웅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