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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소나무의 침묵

소나무의 침묵     시인 : 오 보 영

아무 것도 듣고 싶지 않을 때
귀를 막아버리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입을 닫아버릴 수 있는 건

오직 나만의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다 듣고
하고 싶지 않은 말을 다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쉼을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다

요즘 난
그러고 싶다

 

 

 

 

 

 

 

 

 

 

사진 : 14.01.26 하조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