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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살아 있는 화석 .. 메타세콰이아[Dawn Redwood]

살아 있는 화석 .. 메타세쿼이아[Dawn Redwood]


 분류 : 석송목 낙우송과  Metasequoia 속
학명 :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발음도 힘들고 한국어 표기도 어려운 ..
"메타세쿼이아"라는 이국적인 이름과 이 나무의 유래에 대한
재미있는 글을  보았기에  소개 합니다.


중국이 원산지로

 300만년전에  살았던 식물이라고  화석으로만 전해 오던것이 ...

1946년에 실물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보고 됨으로

살아있는 화석  메타세쿼이아 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메타세쿼이아"라는 이국적인 이름은
 라틴어로 적는 이 식물의 학명인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중에서
속명(屬名)만을 따서 우리말 발음대로 표기한 것이랍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식물의 이름을 쓰게 되면 혼동의 소지가 있는데,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선 메타세쿼이아속(屬) 안에서
전 세계적으로 생존해 있는 식물은 딱 한 종뿐이므로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것입니다.

 

 

 

 

 


메타세쿼이아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키 시게루(三木 茂)라는 일본의 고식물학자가 식물 화석 표본을 관찰하던 중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쿼이아(Sequoia )’ ‘택소디움(Taxodium )’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중생대(Mesozoic)의 식물화석들 중
 일부 표본에서 잎이 가지에 어긋나게 달린 점을 알아차린 겁니다.
 이 종류의 식물이라면 마땅히 가지에 잎이 마주나 있어야 했거든요.


그는 이 아득한 고대의 식물을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新種)으로 규정하여
 학술지에 Metasequoia (‘세쿼이아보다 앞선’이란 뜻)라는 속명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메타세쿼이아는

그저 화석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수많은 멸종 식물들 중 하나에 불과했을 뿐입니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 5천킬로미터나 떨어진 중국의 서부지방에서는 ...


 마오쩌둥 휘하의 젊은 병사 하나가 땔감을 구하러
 사천성 동부의 양쯔강 부근에 있는 모따오치(磨刀溪)라는 작은 마을에 갔다가
우연히 마을 사당 옆에 서 있는 낯선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산당에 입당하기 전 산림과 관련된 일을 했던 이 병사는
이 나무를 신기하게 여겨 마을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일러준 ‘물삼나무(水杉)’라는 명칭은 그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병사는 이듬해 봄에 나뭇잎 표본을 보내달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그 마을을 떠났지만,

 이 최초의 표본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만 분실되고 말았답니다.

 

이 정체불명의 나무 표본은 1946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당시 베이징 생물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던
후씨엔수(1894~1968, 중국 식물분류학의 기초를 확립한 저명한 식물학자) 박사에게 전달되었는데,

 

 표본을 직접 본 후 박사는 자신이 읽었던 미키 박사의 1941년 논문을 기억하고는
이 식물이 논문 속에 언급된 화석종과 동일 식물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위대한 발견의 순간이었지요.

이미 300만년 이전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멸종했다고 생각했던 식물이
 중국의 한 오지마을에서 버젓이 살아 숨쉬고 있었으니까요.

 

후 박사가 1946년 이를 학계에 보고함으로써 마침내 전설 속의 나무 거인이
그 신비로운 모습을 현대인들에게 드러내게 됩니다.


메타세쿼이아의 발견이 갖는 의미는
마치 살아 있는 공룡이 현 시대에 발견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메타세쿼이아를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르는 것이랍니다.

 

글 : 김태영(자연생태연구가·<한국의 나무> 공저자)

 

 

 

 

사진 : 16. 01 18  담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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