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소산/문 재학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만곡(彎曲)의 용틀임으로
천년을 헤아리는 소나무
귓전을 울리는
감미로운 솔바람소리
상큼한 솔향기에
찌든 마음 맑게 헹구고
사시사철
푸른 창을 열면
소리 없이 넘실거리는
초록의 메아리가 눈부시어라
설한풍(雪寒風)에도 꺾이지 않고
청정(淸淨)한 빛
생기(生氣)를 더하니
결코
화려(華麗)하지 않아도
순수(純粹)한
너의 기개(氣槪)를 사랑하노라.
사진 : 16 01. 27 양주 불곡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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