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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안 개


안   개
                                          시인 나동훈


보이지 않아요

들길을 지웠어요

초록을 지우고

나무도 풀잎도 잠들고 있어요

당신이 있는 곳을 바라보지만

보이지 않아요

당신에게 

달려가야 하는데

안개가 길을 지워 버렸어요

당신에게도 

내가 지워 졌으면

어쩌나요
















사진 :  16. 05. 30   소래 습지 생태공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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