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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곤충 동물

어부지리(漁父之利)의 주인공 ? ... 깝작도요[Common Sandpiper]


어부지리(漁父之利)의 주인공 ?  ... 깝작도요[Common Sandpiper]



분류 : 도요목>도요과


학명 : Actitis hypoleucos







지금으로 부터 약 2,500 여년전 ...


 춘추시대때의 100개가 넘는 작은 나라들을 약육강식하며

 전국칠웅(일곱나라)이 중국을 나누어 가졌는데 ..


 진(秦),조(趙),위(魏),한(韓), 제(齊),연(燕),초(楚)나라였죠~~

이 시대를 끊임없는 전쟁으로 전국(戰國)시대라 합니다.

 




이중  진(秦)나라가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천하통일을 이루려고 할 무렵

 당시 각국은 얽히고 설켜 서로 잡아먹기 위해 으르렁거렸는데 ...


 연(燕)나라에 흉년이 든 것을 기화로 이웃 조(趙)나라가 침공을 서둘렀답니다.

그 정보를 입수한 연(燕)나라는 급해졌죠 ~~


 그렇잖아도 또 다른 이웃 제(齊)나라와 한창 싸우고 있던 중이므로

병력을 반분하여 양쪽을 다 상대해서 싸울 수도 없는 형편이었죠.








연(燕)나라 소왕(昭王)의  부탁을 받은 소대(蘇代)는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직설적으로 연(燕)나라 공격의 부당성을 강조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이런 비유를 들었답니다.


“이번에 제가 이 나라로 오면서 국경인 역수(易水)를 지나다가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물이 빠진 강가에 커다란 조개 하나가 입을 벌리고 볕을 쬐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갑자기 도요새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날카로운 부리로 조개 속살을 쪼았습니다.

그러니 깜짝 놀란 조개가 입을 다물 수밖에 없고,

그 바람에 도요새 부리는 조개 입 속에 꼭 끼고 말았지요.


 당황한 도요새는 ‘네가 입을 제대로 다물지 못하고 계속 벌어진 채로 있으면

 볕에 속살이 말라서 죽고 말걸.’ 하고 위협했습니다.


 그러자 조개는 ‘흥! 내가 놓아 주지 않으면

 네놈인들 굶어 죽지 않고 배길까.’ 하고 코웃음을 치더군요.


그처럼 둘이 티격태격할 때, 마침 어부가 이 광경을 보고 달려와

 조개도 도요새도 함께 붙잡아 버렸답니다.”






이처럼 먼저 비유를 늘어놓은 소대(蘇代)는 비로소 본론을 꺼냈다네요.


“조개와 도요새가 오기로 버티다가 둘 다 죽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연(燕)나라와 조(趙나라도 서로 싸우게 되면

같은 불행을 당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귀국의 바로 등 뒤에는 진(秦)나라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귀국이 연나라와 싸워 힘이 빠지기를 기다려

진(秦)나라가 달려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혜문왕이 가만히 들어보니 이치에 맞는 말이었다.


더구나 현명한 재상 인상여(藺相如)가 옆에서

소대의 논리를 지원하는 간언을 올리는 바람에


 마침내 연나라 침공 계획을 철회하고 말았답니다.







이 이야기가 두고두고 후세에 전해 지면서 ...


 어부지리 [漁父之利]의 고사성어가  시작 되었다네요..


여기에 인용된 도요새가 바로 이 "깝작도요"가 아닐까? 하는

글이 있어 소개 드립니다.




사진 : 16. 08. 10 연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