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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월영교[月映橋]에 담긴 사랑이야기

월영교[月映橋]에 담긴 사랑이야기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로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입니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구요







사진과 더불어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 특히

지어미의 순애보적인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연인즉 ~~


 1998년 안동시 정상동의 고성이씨 문중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편지로 부터 시작되는데 ~~ 


 시신 옆에서 발견된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카락이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이하 생략>


또 이 편지와 함께 머리카락으로 짠 "미투리"가 발견되었는데

 이 미투리는 남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부인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짠 것이랍니다.




이 감동의 이야기가

위의 사진 ..월영교를 만들때 설계의 기본개념으로


 지어미 "원이엄마"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를 형상화한 모양 이랍니다.




  *****************



아래 자료를 추가해 둡니다.

KBS에 방영된 내용중 발췌 했습니다.


1586년 6월 1일,

편지의 주인공인 이응태는 31살의 나이에 어린 아들과 임신 한 아내를 두고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어린 자식과 임신한 몸으로 남은 아내의 심정은 어땠을까.

 남편의 장례를 앞두고 아내는 붓을 들어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 슬픔을 한지 위에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다.
 




원이엄마 편지, 58.5x34cm, 안동대학교 박물관 소장






편지와 함께 발견된 검은색 미투리의 정체
 
남편을 향한 원이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시신의 머리맡에서 발견된 ‘미투리’이다.


미투리는 보통 삼으로 만들기에 황토색을 띠는데

이응태의 묘에서 발견된 미투리에는 검은색이 섞여 있다.

 검은색 실 같은 것으로 만든 미투리. 과연 검은색 실의 정체는 무엇일까?
 

검은색 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한 연구소에 실험을 의뢰했다.

그 결과, 검은색 실은 머리카락, 수백여 년 전 사람의 머리카락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머리카락은 원이엄마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미투리를 싸고 있던 한지에 ‘내 머리 배혀’, ‘이 신 신어 보지’라는 글자가 흐릿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미투리에서 남편의 병이 낫기를 바라는 아내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남편은 그 신을 신어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원이엄마 편지와 미투리, 23x9cm, 안동대학교 박물관 소장






사진 : 안동 월영교[月映橋]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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