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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

미륵신앙의 중심지 "모악산 금산사"...

후백제 견훤의 슬픈 역사가 생각나는   "모악산 금산사"...


오전에 선운사를 보았는데.. 도솔천을 따라 "추색"위주의 사진이었다면  ~~
이곳은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사찰만 보아야 했기에 "사찰소개"에 국한할 수밖에 없네요~~


아주 오래전 ~~~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2000-2002)의 장면들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왕건의 고려 건설이 주제였지만 ...
이 금산사는  후백제를 묘사할때 자주 등장했었고 
후백제의 왕 "견훤"의 마지막 생애도 인상 깊게 묘사되었었죠~~

미륵임을 자처했던 견훤(배우:서인석)이  
첩의 아들인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 주려다가
맏아들인 신검과 양검,용검등 3형제에 의해 이 금산사에 유폐되었죠

그 후 신검은  "금강"을  죽인 후 왕위에 올랐지요...

이곳 금산사에서 석달동안 유폐 생활을 하던 견훤은 ~~
 감시자들에게 술을 먹이고  도망쳐... 적장인 왕건에게 투항하여 
자기 아들을 쳐 줄것을 요구하던 장면이 ~~ 눈에 선 합니다.



2007년도에 ~~~
이 사찰을 처음 방문하고 작성된 블로그 글이

사진은 모두 보이지 않고 Text  글만 남아 있네요...


지금 다시보니 ....
물론 짜집기한 글이었겠지만 ~~~

당시 열정적으로 기록을 남긴 것 같기도 하고  
이젠 새글을  쓰기에도 기력이 부족하여 
그 당시에 기록했던  글에 기초하여  사진만 다시 덧붙이려고 합니다. ㅎ


*   *   *   *   *


천년 고도인 전주시 남쪽에 솟은 모악산(793.5m)은.....
광활한 만경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산으로   
 1972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답니다. 

 '母岳山'은...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요 
“살아서는 내가 좋고 죽어서는 자손이 좋다”는  명당으로 
'계룡산'과 더불어 무수한 민속신앙의 본거지였답니다.

특히 이곳  "금산사"는 보통의 절과는 달리 
불교적 유토피아를 꿈꾸게 하는 미륵신앙의 본거지 라고 하지 않는가요?

미륵신앙......?  
경전의 '연등불'이 과거세의 부처님이시고 
'석가모니'께선 현세의 부처님 
그리고 바로 '미륵불'이 미래세에 오실 부처님이시라니....


저도 잘 알지못하여  긴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입구에 세워진 "용화종찰 미륵성지"라는 
표지석이 새로 만들어 졌더군요..

 

 

 


부근 어디엔가 당시 해체 복원공사 중이던 조그마한 성문이 있었고
성문 옆에 "견훤성"이라는 알림판이 있었는데 안보이더라고요~~~ 

드라마 “왕건”에서 후백제를 묘사할 때 어김없이 촬영되던 곳...

* 지금 그 부근 자리에는 ....
새로 성문이 하나 세워졌는데 ~~~
아무런 고증도 없이 뜬금없이 세워진 개악 작품이라고 
어떤 이는  평가를 하더군요~~~

 




 일주문을 지나고....
해탈교를 건너  금산사 정문 격인 "금강문"을 지나 사찰로 들어갑니다.

 

 

 





  천왕문, 보제루를 지나야 본당에 이르게 되더군요.
실로 큰 규모의 사찰이었습니다.

보제루를 지나니.....

 운동장처럼  넓은 뜰을 중심으로 중앙에 대적광전이 위치하고..
우측으로 방등계단과 웅장한 미륵전이 보이더군요.

 

좌측으로는 대장전과 범종각이 빙 둘러 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려니와 위세가 당당 하였습니다.


 임진란 당시에는 일천여 “승병”들의 훈련장이기도 했답니다


1,421년 전인 ~~~

599년에 창건되어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께서
미륵신앙의  중심지로 크게 터전을 이룬 그 후...

임진란, 정유재란 등 많은 전란으로...소실되고 중건되는 과정을 거쳐

 

*

*

*
가장 최근에는  1961년 송월주 스님이 금산사 주지로 취임 후  ~~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해탈교, 극락교, 향적당, 적묵당, 
보현당, 설법전, 요사채, 나한전, 조사전, 전통찻집, 보제루, 
경비실, 목욕소 등을 신축하고

 미륵전, 대적광전, 대장전, 상서전 등을 해체 복원하고 
방등계단 성역화 불사를 마무리하여 대사구를  복원하였답니다.

그래서 사찰 전체가 튼튼하고 단청도 곱더군요.




이중, “미륵전”과 “방등계단 (戒壇)”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미륵전(彌勒殿) (국보 제62호)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대웅전”이 주 법당인데....
금산사의 중심 법당은 높이가 18.91m의 이 미륵전  이죠~~

 

 

 

 


3층에는 '彌勒殿(미륵전)’  2층에는 ‘龍華之會(용화 지회)’
 1층에는 ‘大慈寶殿(대자보전)’, 등으로 각기 다른 편액이 걸려있는데 ~~~

  용화지회는 ‘용화세계를 만드는 일꾼들이 모인다’는 뜻이며...
동양의 한자문화권에서는 미륵불을 자 씨보살로 번역해서 「대자 보전」이라고 한다니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미륵불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3층형의 외부의 모습도 아름답고 웅장 하려니와...

내부는  3층이 하나로 뚫려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미륵 입상(높이 12.8m)이 모셔져 있어 미륵전 안의 불상 크기에 놀랐습니다.






  진표율사가 처음 세운 최초의 미륵불은 33척(尺)의 쇠로 된 金佛이었답니다. 

이는 임진왜란 때 불타고 36척의 나무로 만든 木佛을 다시 세웠는데.. 
 1934년에 저절로 불이 나서 타버리고 
1938년에 지금의 39척 석고불인 土佛로 중건되었답니다.


이처럼 미륵불이 중건될 때마다 3척씩 늘어났다고 합니다.(33→ 36→ 39). 

석가 부처는 미륵불이 `3회의 설법'으로 천하 창생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3회에 걸쳐 석 자씩 더 크게 만들어진 것은 미륵부처님의 도법이
 3변성도(三變成道)에 의해 이루어질 것을 예고한 것이랍니다.


처음의 금불이 목불로, 목불이 토불로 바뀐 것은 
금극목(金克木)하고 목극토(木克土)하면서 상극의 오행 이치로 
겁기(劫氣)를 벗는 역사발전 과정을 상징하고 
미륵부처님 도법의 시간대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라 하니...

가히 천년고찰의 미륵의 성지임에 틀림 없는듯 했습니다.

 

 

 

 




방등계단(方等戒檀) (보물 제26호)


 미륵전 바로 옆 송대(松臺)위에 방등계단(方等戒壇)이 있습니다.

 

 

 

 

 


이는 수계법회(受戒法會)를 거행할 때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서 계법을 전수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의식 법회 장소랍니다. 

이러한 예는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 와  개성의 불일사(佛日寺)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한국 불교의 독특한 유산이라 합니다. 

 또한 이 계단에는 5층석탑(보물 제25호)과 
석종형(石鐘形)의 부도 1기가 있습니다.

 

 




계단 한쪽으로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이 보궁에는 부처님이 계서야 할곳엔 붉은 비단 방석만 있더군요..
뒤편의 창문을 통하여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바로 보이더군요~~

 

 

 

 

 

이 부도는 석가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으로 
좀더 자세히 보니 상단에 아홉 마리 용머리를 조각하고 
기단 네 귀퉁이에는 사자 모양을 조각하고 있었습니다. 

 

 


방등 계단에 있는 5층석탑이 일몰빛에 역광으로 보이는 모습도 멋지더군요. 





 방등계단을 내려와 나한전의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오랜 세월의 흔적을 푸른 이끼에서 읽으며... 

 천년이 지난 오늘에도 석공의 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한 
 노주(보물22호), 석련데(보물 23호), 육각 다층석탑(보물 27호), 당간지주(보물 28호), 
 대장전(보물827호), 석등(보물 828호)등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모두 생략 합니다.



 
육각다층석탑 (보물 제27호)과 대적광전 

  고려초기 조성으로 추정되는 
지대석부터 탑신부까지 전체가 육각형인 청석 육각 다층석탑으로서 
탑의 재질이 흑색의 점판암으로 된 특이한 경우인데,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정교하면서도 우아한 공예적 석탑...


본래 기록에 따르면 9층이라 하였는데 지금 남아있는 옥개석의 형태나 
체감률 등에서 6층 이상이 손실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 )
  
가람의 중심에 위치한 대적광전은 1986년 화재로 전소된 후 
1994년에 본래대로 복원되었는데 ~~~ 


원래는 보물 제476호로 지정되었었으나  
 1987년 화재후 신축건물로 대체되며 보물 지정은 취소되었답니다.

 

 
 
대장전 (보물 제827호) 

 

 

대장전 내부에 보관중인 ...

목조3존불상과 광배(전라북도 유형문화재 253호)

 

 

 

대장전 앞에 수령을 가늠할 수 없는 "왕벗꽃 나무"입니다.

몸뚱이는 이끼에 싸여 허물 거리는데 ~~~

새로운 가지가 다시 태어나 힘차게 자라고 있더군요~~

 

이런 "왕벚꽃"나무가 여러 그루가 있어 역사를 자랑하는 듯했습니다.

 

 

 

 


당간지주(幢竿支柱) (보물 제28호)

절에 중요한 행사나 법회가 있을 때 깃발을 걸어서 이를 알리는
 일종의 안내판이 당간(幢竿)이고, 이를 지탱하는 것이 지주(支柱).....
그래서 당간지주는 반드시 절의 입구에 놓이게 마련이랍니다. 

장방형의 계단식 3층 기단과 그 위에 당간을 받치고 있던 간대(竿臺),
 지주를 놓던 기단석 등이 잘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절을 떠나기 전에...

이 사찰을 재건하다시피 한   "송월주 스님"의 특별전이 있다 하여 

들어가 보았습니다.

 

 

 

스님에 대한 여러 주요 업적이 정리되어 있었는데 ~~~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합니다.

 




금산사의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심원암(深遠庵)에 있다는 
 혜덕 왕 사진 응탑비(보물 24호)와..., 
복강 3층 석탑(보물 29호)을 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사진 : 2020. 11. 07 오후에    모악산 금산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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