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사자자리 "유성雨" 촬영 유감 사자자리 유성우가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가 될것이라고 메스컴들이 떠들어 데기에 ... 저도 한번 고수들을 따라 촬영에 도전해 보기로 햤습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자료 공부를 해 보니 이번 "유성雨"는 ... '템펠-터틀(Tempel-Tuttle) 혜성'의 궤도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Tempel-Tuttle 혜성이 남겨놓은 잔해가 지구의 인력속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이라 합니다. 매년 지구가 이 궤도를 통과하지만 특히 금년은 33년만에 그 잔해가 많은 지역을 통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 동호회 멤버 6명이...애초에는 "국립 과천 과학관"으로 가기로 했다가... 과천시내의 여건 보다는 가로등 네온싸인등 잡광이 없는 ... 더 오지의 산 골짜기로 촬영지를 바꾸어 달렸습니다. 02:30분에 수원에서 만나 03:40분경에 "안성" 고삼저수지 부근 느티나무가 있는 들판가운데에 도착 했습니다.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히 떠 있었고 아주 맑았습니다. 어렸을때 고향에서 별을 세어본후 .. 약 50년만에 이렇게 많은 별은 처음 보는듯 합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벽녁 강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촬영관련 토의에 열을 내며 삼각대위에 카메라를 올립니다. 어느 방향인가? 사자자리가 어느 것인가? 카메라 셋팅을 어떻게 하여 적정노출을 맞추는가? 실로 적정 노출을 맞추는데는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읍니다. 주간에 푸른 하늘을 찍는다면 아마도 1/500초 정도의 셧터 속도가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야간에 별을 찍으려면 ..또 순간적으로 날으는 유성을 잡으려면 최소 10분 이상의 셧터 속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는데 모두 공감하고 적정노출을 찾기위한 테스트 샷을 하기에 바쁩니다. 저는 우선 느티나무위의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표적으로 촛점을 잡고..1분 정도의 셔터속도로 적정노출을 찾았습니다. 이 자료를 기초로 간단한 수학계산을 하여 10분 정도의 셧터속도의 촬영제원을 산출해 냈습니다. 10분정도 카메라가 열려 있는 사이에 별들이 괘적을 그리며 많이 이동했습니다. 사진중....약 1cm 길이의 빛이 움직인 흔적은 유성우가 아니라... 별이 약 10분사이에 움직인 괘적 입니다. 그 사이를 아주 높게 뜬 비행기 한대가 깜빡이며 지나가는 상황 입니다. 이제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잡아서 유성을 찍느냐? 가 문제인데.... 유성은 제가 예상했던것 보다 훨씬 숫자가 적었습니다. 평균 10분에 하나꼴로...동서남북 구분없이 산발적으로 휙~~하니 지나 갑니다. 그중 밝은 넘도 있고...좀 어두운 넘도 있고.. 큰것도..작은것도 있고 그렇더군요. 비 雨 자를 써서 "유성雨"라 했지만... 제가 셋팅한 카메라 앵글속으로 유성이 떨어질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고 느꼈습니다. (애초의 기대는 사진 한장에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을 기대 했는데...ㅎ ) 그래서 별 괘적이나 찍어야 겠다고 생각을 잠시 바꾸기도 했었습니다. 오른쪽에 북두칠성의 괘적이 보이고... 왼쪽으로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볼수 있습니다. 04:00시부터 06:00시 까지 약 10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앵글 속으로 유성이 떨어지는걸 3번은 보았습니다. 찍혔을까? 하고 기대를 했지만 빛의 강도가 약하여 사진상에는 나타나지 않네요. 그러다가 랜즈를 바꿔 화각을 넓혀 잡아 보려고도 했는바... 아래사진 숨은그림을 찾기라도 해야 할 듯한 .. 중앙 하단과 같이 유성하나를 잡은게 전부 입니다. 실망 입니다. 제가 오늘 육안으로 본 것은 2시간내에 산발적으로 떨어지는 15개 정도를 본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많은 유성이 있었겠지만 ... 밝기가 2등급 이하 이어서 안보였는지... 아니면 관측시간이 잘못 예측 된건지... 그도 아니면..... 평소에는 별똥별 하나 보기도 어려운데 .... 이정도면 "유성雨"라 할수 있는건지..? "장관의 우주쇼"라고 할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ㅎ 느티나무 속에서 보는 오리온좌의 별괘적을 끝으로 06:00시에 날이 밝아오며 카메라를 접었습니다. 너무 추웠어요~~~~ 야 밤중에 꿈을 꾼듯한 출사.... 그러나 소중한 경험이라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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