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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매향리 주민의 애환을 찾아서...

 

매향리 주민의 애환을 찾아서...

 

 매향리에 美공군 koonni사격장이 있다는 것만알고..
지역주민들의 진정이 심해 몇십년동안 사용하던  이 사격장을 폐쇄한다는 것을
몇년전에 뉴스를 통해 보았을뿐...

아는바가 전혀 없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며칠전 사진동호회 멤버와 출사를 나갔다가
오가는 차안에서 나눈 이야기 중에 매향리를 얘기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물때를 잘 맞추어 가면 ..
석양 노을이 붉게 질때 끝없이 넓은 갯벌에서 일하는 분들의 사진이 너무 좋아
자주 간다는게 주된 이야기 였고..

 

공군 사격장과 연계된 주민들의 애환을 덤으로 알수 있다는 얘기인즉...

가까이 두고도 여태 가보지 못한 것은 저의 無知 때문 이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정보를 수집하고..물때도 확인하였으며..
현지 어촌계장에게 전화로나마 갯벌 작업사항도 확인 하였으나..

여러가지 여건이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갯벌 사진은 내년 여름이나 되어야 할것 같았으나 ..
매향리 주민의 애환은 무엇인가? 라는 것이나 알아보자고 무작정 찾아 가 보았습니다.

다음출사를 위한 사전답사성격도 되고..
이따금씩 찾아가는 궁평항 바로 옆이기에 서둘러 갔던 것입니다.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걸려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마을 입구에 도착 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던 기념관 건립 예정지에 있는

수집된 폐탄의 무더기들...


 

 

 

 

 

 

 

 

 사격장의 표적물로 삼았던 벌집같은 물건들..

 

 

 

 

 육소간에서 돼지 넙적다리 걸어놓듯 걸려있는 포탄들...

 

 

 

 

 그로인해 육신과 정신이 부자연스럽게된 인간의 조각상...


 

 

 

 

 무엇인가 간이 전시장을 만들고 있는 흔적들..


 

 

 

 

 

 

 기념관 건립 예정지(현 대책위 건물) 담벼락에있는 이 그림이
가장 감명이더군요.


 

 

 

 

 약 2km 정도 더들어가면 고온리(KO-ON-NI)부락이 나옵니다.
사격장이 바로 보이는 바닷가 마을 이지요.

 

이 고온리의 영문 철자의 띄어쓰기를 안하고 발음하여 읽으니...
KO-ON-NI(고온리) 가 KOONNI(쿠니)사격장으로 이름 붙여 졌다네요.

 

이 마을 지척에 탄착점인 섬이 보입니다.


 

 

 

 크게 보이는 섬이 "농섬"이고 적게 보이는것이 "윗섬"이며..
피탄지역의 관측소로 보이는것이 그 옆 육지에  있습니다.

 

이 두섬 사이에 "구비섬"이란 또하나의 섬이 있었는데...
계속되는 폭격에 섬이 뭉개져 없어졌다고 하며

크게 보이는 "농섬"도 원래 크기의 1/3도 안된다고 합니다.

 

찾아간 날 그 시간대가 만조시간대여서 갯벌을 보지 못하였는데...
이 섬까지 약 2KM의 폭이 갯벌로서 이곳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라고 합니다.


고온리 마을 중심골목에는...

최근에 그린듯한 담장 벽화 두개가 있었습니다.

 

 

 

 

 

 

 梅香里란 이름은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마을 이었습니다.

 

 

 

정보화 마을을 건설 하겠다는 입간판이 있는 안쪽을 들어가 보니...
넓은 공지가 그대로 있었는바...


이는 KOONNI 사격장을 관리하던 미군부대가 있었던 곳인가 봅니다.

 

 

 

 

 매향리 지역 해안가는 포구 출입구 지역을 제외하고는 철조망이 쳐져 있었고
해안 경계초소가 운영되고 있더군요.

 

 

 

 

 

이 KOONNI사격장은 6,25발발 직후 1951년도부터 2005년까지
54년간 미 공군이 사격장으로 사용해 오면서
 
미군의 오발탄이나 불발탄으로 인해 주민13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당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실시된 폭격의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주민들은 귀가 멀거나 정신질환을 앓거나 유산을 하는 임산부가 생겼으며

그 중에 조개를 캐다 사고를 당한 임신 8개월 된 임산부에 대해서만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했을 정도라고 흥분 했습니다.

 

1988년부터 마을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사격장 폐쇄 투쟁을 위한 진정과 각종 소송으로 

2005년도에 사격장이 폐쇄되며 화성시로 환원되었다 합니다.

 

 

 

 

 


당시 화성시는 이곳 매향리에 2010년 착공, 2013년 말까지 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며

  2천18억원(토지매입비 1천167억, 공사비 851억)을 들여
해당 사격장 부지의 60%는 공원으로, 40%를 레저시설로 개발하겠다고
행안부에 제안하면서

토지매입비의 60여%인 707억원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는바...

 

 정부는 2009년 2월 반환공여지 발전종합계획을 승인하면서
평화공원 부지 가운데 공원 부지에 대한 토지매입비의 60%(424억원)는 지원할 수 있으나

 레저시설 부지 매입비는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것이 처음안이었는데...

 

그후 빈약한 지방도시의 예산부족으로 계획을 수정 하면서도
소요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아무것도 추진을 못하는 실정이라 합니다.

 

여러가지 들은 이야기는 많은데...
굳이 옮길 필요도 ... 옮길 능력도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하루종일 구석구석 돌아보며 느낀소감은...

1. 반세기가 넘는 54년이란 기간동안 매일 굉음과 폭음을 들으며
온갖 스트레스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며 살아온
매향리 주민들의 고충은 어떤 형태로던 보상지원 되어졌으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2. 기준치의 34배가 넘는다는 납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바다와 갯벌도
빨리 원상 회복되어지기를 바라며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는 주변 불발탄 탐색 / 회수 작업도 빠를수록 좋겠지요.

 


3. 이지역 대책위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보면 "전쟁"과 "평화"라는 구호를 많이 쓰고 있는바...
"전쟁"은 무엇을 뜻하며.."평화"는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6,25전란때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이 풍전등화의 우리나라를 지켰습니다.
그때 전력의 핵심은 "제공권 장악"이었습니다.

이를 위한 훈련에 매향리 주민들 참으로 고생 많으셨고
간접적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며 정부와 협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4. 다행 스럽게도 이 지역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농섬괴 윗섬 사이에 砂丘가 형성되어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었으며...

 

 

 

 

 

 기아자동차 안산공장이 매향리 주변에 크게 자리잡고 있어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 하리라 생각되며...

 

 


대형 회센타 건물이 들어서고 .. 모텔도 들어섰더군요.


 

 

 

 

 최근 화옹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인근 도로망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아주 풍광이 좋은 아름다운 마을...

넉넉한 풍요로운 마을로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