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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

[보물 제396호] 여수 흥국사 대웅전(興國寺 大雄殿)


[보물 제396호]  여수 흥국사 대웅전(興國寺 大雄殿)

 


 흥국사를 대표하는 본전(本殿)인  대웅전(大雄殿) ..

 

흥국사에 대하여는 앞의 게시물 [1000년고찰] 호국비보의 여수 영취산 흥국사[靈鷲山 興國寺] ..
을 참조해 주시구요..


그러나 그곳에는  대웅전(大雄殿) 이야기는 없습니다.

따로 떼어서 사진몇장과 함께 주절거려 볼 요량이었지요.

 


게시물이 달라 졌으니 흥국사의 역사를 간략 개관 합니다.

 

고려 명종 25년(1195)에 보조국사 지눌이 세웠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승려들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을 무찌르는데 공을 세웠으나
정유재란때 일본군에 의해 절이 모두 타 버려

지금 있는 건물들은 인조 2년(1624년)에 계특대사가  다시 세운 것이며
 흥국사 본전(本殿)은 1690년 봄 통일스님이 확대 개창하여 석가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1963년 보물 제396호로 지정되었답니다.

 

 

 

 

 

 

 

이러한 사실에 덧붙여 제가 관심을 가지고 하고싶은 이야기는..

 

흥국사 대웅전이  "반야용선(般若龍船)"으로 설계되고 지어졌다는 의미 입니다.

옛날 약 1000년전에 지어진 법당이 이렇게 깊은 뜻으로 설계되고 지어졌다는데  큰 감동이었습니다.

 

 

 

 


우매하고 불교건축물에 문외한인 저는..

절터의 가장 중심부 명당자리에..튼튼하게..법당기능을 잘 유지할수 있도록..
품격있고 보기좋게 지어 부처님을 모시면 되는줄로만 알았죠..

 
그런데 이 대웅전은 건물 자체에 한차원 높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즉, 중생을  고통의 세계로부터 고통 없는 피안(彼岸)의 세상으로 건너게 해주는 도구는 배(船)이며,
이 법당이 바로 그 배다...이 배를 용이 호위하므로 용선(龍船)이라 부른다는 것이죠.

 

 반야(般若)는 지혜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혜를 깨달아 저 피안에 도달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반야용선(般若龍船)"의 개념이
이 대웅전을 설계하면서 부터 그 의미가 뿌리깊게 자리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법당을 지을때 기단에는 바다속에 사는 게를 조각하고

 

 

 

 

기단위 갑석에는 거북이를 만들어 놓으므로  바다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법당 앞에 있는 석등(石燈)이 거북이 등에 올라있도록 만들어 졌답니다.

 

 

 

 

 

배에 오르는 뱃머리 소맷돌도  용이 보호를 하고

 

 

 

 

괘불석주도  용이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어느절에나 있는 "석탑(石塔)"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 일까요..?

 대웅전이 배이니까...석탑을 세울 그 장소는 모두가 바다인 셈이죠.

바닷물에 어찌 석탑을 세우겠습니까..?


 이곳 대웅전 법당은 크다란 한척의 배로서
중생들을 지혜롭게 교화하며 저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하여 지금도 항해하고 있습니다.

 

 

 

저기 대웅전 문고리를 보십시요.
다른곳 문고리 보다도 엄청 큽니다.

 

 

 


저 문고리를 두손으로 잡아만 보아도 지혜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곳을 찾는 이 모두가 만지고 쓰다듬어 아주 반질반질 합니다.
 아주 닳아서 찌그러 졌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웅전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출입문 앞에는 많은 사람들의 신발이 있었고
 열강하시는 스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마이크를 통하여 들렸습니다.

무언가 특별 법회를 하고 있는듯하여
문도 열어 보지를 못했습니다.

 

법당내부 중앙 불단(佛壇)위의 석가삼존(釋迦三尊)불(보물  제1550호 )의 모습도 보고 싶고
불상 뒷면에 있는 석가후불탱화(釋迦後拂幀화)(보물 제578호)를 비롯하여

 백의 관음(白衣觀音)을 그린 수월관음도(보물  제1332호)도 보고 싶었지만
오랜시간 기다릴수도 없었습니다.

 

 


대웅전 뒷편..팔상전이나 관음전등등도 주마간산격으로 둘러 보았지만..

생략 하겠습니다.

 

얻어 들은  "반야용선(般若龍船)"이야기 하나로 마치겠습니다. ㅎ

 

모두 성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