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大芚山] ... 그리고 소나무
전북 완주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879.1m)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여러 산줄기가 어우러져
멋진 암릉미를 자랑하는곳이다.
아직 단풍은 최소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할것 같다.
이곳을 가면 늘 망원랜즈의 아쉬움을 느꼈다.
오늘은 600mm 망원랜즈를 가방에 넣고
부푼 기대를 안고 올랐다.
에고~~
산은 가파르고 .. 다리힘은 없고 .. 카메라는 무겁고 ..
거기에다 시간까지 제한을 받네~~
김밥 한줄 가방에 넣고
정상을 넘어 이곳 저곳을 하루종일 쉬엄쉬엄 돌아다니면
좋은 소나무사진 찍을수 있는데 ...
전에도 한번 인용하였던
박인걸 시인의 "어떤 소나무" 또다시 모셔 왔다.
어떤 소나무
詩 : 박인걸
가파른 절벽(絶壁)에
가까스로 매달려
아슬아슬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저것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며
곡예(曲藝)가 아닌
비명(悲鳴)이다.
한 톨 씨앗으로
바위틈에 떨어져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아찔함을 느꼈지만
던져진 주사위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절망(絶望)을 극복하며
그래도 시푸르다.
경쟁이 없는 자유
스스로 터득한 여유
익숙해진 불편함
버티며 사는 철학
바람에 흔들려도
허비하지 않은 세월
범접이 불가능한
한 폭의 수작(秀作)이다.
사진 : 2019.10.28일 전북완주 대둔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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