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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적멸보궁(寂滅寶宮)"을 찾아서...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적멸보궁(寂滅寶宮)"을 찾아서...

 

*  5대 적멸보궁과 법흥사(法興寺) 개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귀국한
자장율사[慈藏律師, 590년(진평왕 12) ~ 658년(태종무열왕 5)]는...

 

 오대산 월정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양산  통도사(通度寺)와

이곳 사자산  연화봉에 흥녕사(興寧寺)를 창건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나누어 봉안하였으니..

 

이 다섯 사찰을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부른답니다.

 

 


 그러나...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에 있는

흥녕사(興寧寺)는 불사리(佛舍利)를 모시고 선풍을 드날렸지만
소실과 환란으로 적지 않은 부침을 겪으며..그 맥만 근근이 이어왔답니다.


 그렇게 버려졌던 흥녕사(興寧寺)를 1902년 비구니 대원각 스님이
 법흥사(法興寺)로 이름을 바꾸고 재건했다지요.
 
그후 10년이 지난 1912년 또다시 화마를 입어 ..
현재 터로 적멸보궁을 이전해 중수한 뒤

1991년 삼보 스님이 보궁을 증축하였으며...

 

1999년 도완스님때에 이르러 법흥사 전모를 혁신하는 불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요즈음도 여기저기 각종 공사가 진행중이더군요.

 

 

 

 

 


*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적멸보궁(寂滅寶宮)"을 찾아서...

 


어제 저녁과 야간에 이어
오늘아침까지 요선암 출사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10:00시경

법흥사 적멸보궁이나 잠시 보고 가기로 하고..
약 15km를 달렸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변은 적송의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태풍이 곧 올 시점인데..
하늘은 더 없이 푸르고 구름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불사공사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않고 "적멸보궁"으로 향했지요.

 

 

 

울창한 금강송 숲길을 따라...

 

거리상으로는 약 500m, 시간상으로는 약 15분정도
완만한 경사길을 걷더군요.

 

 

 

 

약사암,우물, 계단을 지나

 

 

 

 

 

적멸보궁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예불시간이어서 법당내부는 들어가 보지를 못하고...
우연히 만난 보살님에게 간단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먼저 산위의 암봉..
사자 엎드려 있는 머리처럼 생긴 "연화봉"

 

사자(獅子)는 맹수로서의 의미가 아닌 ..
불가에서는 문수보살이 타고 다니는 지혜의 영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장이 불사리(佛舍利)를 모셔올 때 사리를 넣어 사자(獅子)등에 싣고 왔다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지요.


그 아래  자장이 불사리를 봉안하고 수행하던 곳이라 전해지는 토굴이 있습니다.

 토굴 안은 드려다 볼수도 없지만..
 
내부 높이는 키 작은 사람이 겨우 설 수 있을 정도인 160cm,
너비는 190cm에 불과하다니 겨우 앉아 있을 정도의 공간인가 봅니다.

보이는건 터 놓은  숨구멍인듯...
 지금은 새로이 축대를 쌓아 토굴 안으로 들어갈 입구도 없답니다.
 
이곳에서 자장은 알몸으로 들어앉아
가시덤불을 두른 채 생사 인연 고리를 끊고자 했으며...

 

 불사리(佛舍利)를 곁에 두고 정진했다고 전해 집니다.

 

토굴 옆엔 부도가 하나 있는데 소재가 명확하지 않답니다.

 

 

 

예불이 끝나려면 아직 한시간정도 더 걸린다니
갈길이 먼 우리는 기다리지 못하고
보궁 문틈으로 안을 드려다 보았습니다.

 

여타의 절 대웅전 내부가 아니었죠.
불상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방석만 두텁게 깔려 있었고
주변에는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뒷쪽으로는 통유리로 되어있어
자장율사의 토굴과 멀리 사자 모양의 연화봉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보궁 뒷쪽을 가 보았지요..
유리창으로 안을 드려다 볼 요량이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연화봉이 유리창에 비추어 안에서 밖을 보는 모습 그대로 였으니까요.


다만 사자머리방향만 다르더군요.

 

의도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유리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허턴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 왔답니다.


 

 

 

 

 

천천히 내려 오면서..
바위곁에 자라고 있는 고사리 잎을 보았는데...

묘하게도 실물 보다 그 그림자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이것도 부처님의 뜻이던가요?

 

 

 


아름드리 금강송림으로 우거진 오솔길을따라


아래에 내려와서...

극락전 옆에 징효대사 보인탑비(보물 제612호)만 보고 왔습니다.

 

 

 

 

 

 

 

 

 


주차장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저멀리 개집이 보였고..그위에 그늘막이 쳐져 있는게 보였습니다.

 

개를 위하여 그늘막을 친 것인가?

 

나도 더웠지만...
안올라 가볼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이것도 부처님 자비인가?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 또 다시 오리라.

 

문수보살이 타고 다니는 지혜의 영물 사자(獅子)...
 법흥사 적멸보궁은 사자산(獅子山)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습니다.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사자산(獅子山) 연화봉이 법좌에 앉은 듯
보궁 뒤쪽 유리에 비치는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오로지 날짐승만 넘나드는 연화봉 벼랑에
불사리를 봉안한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것 같더군요.


 
탐심으로 우거진 우리네 마음이 부처님의 가르침 한마디 듣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눈요기만 하고 왔슴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 있을때 보다 느긋한 마음으로
다시한번 찾을것을 기약 합니다.

 

그때는 조그만한 돌탑도 하나 언져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