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삼송리 소나무" 유감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는
수령 약 600여년의 용트림하는듯한 형상의 명품 소나무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90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나무 구요.
아래 사진이지요..
<아래 사진 2장은 제가 갔을때는 이미 소나무가 넘어져 있었기에 찍을수 없었구요...
인터넷에서 캡쳐해온 사진인데..출처를 잘 모르겠네요.>
이 소나무는 12.08.27-30 태풍 "볼라벤"이 넘어트리고 갔답니다.
전문가의 진단에 의하면..
일으켜 세우는건 불가능 하다고 하며 ..
뿌리가 약간은 붙어 있기에 실낱같은 희망으로
노출된 부분은 흙으로 덮어주고
소나무의 가지에는 천으로 감아주고 그늘막을 쳐주는 대처를 한 상태인데...
09.15일 제가 현장에서 본 느낌은 ...
소나무에는 "수의"를 입혀 염을 해 놓은것 같고...
덮어준 흙무덤은 묘처럼 보였으니...그늘막은 상여처럼 보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만 보고 왔습니다.
현장에는 주민들이 붙인듯한 플랑카드가 2개 있었습니다.
최선의 노력으로 살려달라는 이야기는 알겠지만...
"진상조사를 촉구" 한다는 뜻을 알수 없었습니다.
태풍 "볼라벤"에의한 천재지변이 아니던가?
내려오는 길이 다른 차량으로 막혀
마을 골목길을 돌고돌아 빠져 나왔는데....
차도 다닐수 없는 좁은 골목골목이 모두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더군요.
얼런 보기에는 어제 공사를 완료하고 라인을 그은듯...
그야말로 새 포장 도로 였습니다.
한여름에...이 장마철에...모든 골목을 아스팔트 포장을 했어?
격에 맞지않은 모습이어서 의문이 갔습니다.
마침 노인 한분이 지나 가기에 ...
차에서 내려 정중히 인사 드리고 몇가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저위 소나무를 구경하고 내려 오는 길인데요...
소나무가 넘어져서 무척 아깝던데요...!! ?"
"그러게 말이야...내가 죽은것 같어..."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나무가 넘어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해 달라고 건의 했거늘...
괜찮다..괜찮다 ..하더니...넘어 졌잖아..."
"거기 진상조사 촉구 한다는 플랑카드가 그 뜻인가요?
"그렇지..무슨 생각을 하는 관리들인지 몰라...주민들 보다 관청에서 먼저 서둘러야 하는 건데..."
"여기 이 도로 포장은 최근에 새로 한것 같은데요...?"
" 아~~ 그 사람들이 주민들 무마 하느라고 ...."
이 동네 마을 주민들의 순수한 마음가짐을 읽었습니다.
다른데서 예산을 전용하여 마을도로 포장 해주는 것과는
온도 차이가 있었음을 느끼고 왔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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