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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사진

황산도 함박눈과 "광성보" 그리고 손돌목(孫乭項)이야기

 

 황산도 함박눈과 "광성보" 그리고 손돌목(孫乭項)이야기


교동도에서 나와 ..점심을 먹고나니 ..14:30분 경이었습니다.

황산도를 들렸는데...아주 흐린날씨에...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더군요.


시야는 흐리지만 쏟아지는 눈이 좋았습니다.

사진 몇장으로 만족하고...

 

 

 

 

 

 

 


약 20분 달려 "광성보[廣城堡]"로 갔습니다.


이 광성보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투를 한 곳이죠.

강화 12진보 가운데 가장 크며 ...사적 제22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1871년(고종 8)의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지요.


 통상을 요구하며 침입한  미국함대는  콜로라도호를 비롯해
순양함 2척, 전함 2척에 1200여 명의 해병대로 강화 광성진을 공격해 왔는데...

 

강화해협을 거슬러 올라오는 것을
 광성·초지(草芝)·덕진(德津)·덕포(德浦) 포대에서 일제사격을 가하여 물리쳤으나,...

 

 4월 23일에 450명의 미국해병대가 "초지진"에 상륙하여 진을 점령하고서

이튿날  북상하며 "덕진진"을 함락시키고 이어서 "광성보"를 공격 하였지요.


 육지에서  육박전이 전개 되었고 ... 소총과 활의 전투 결과는 자명한것 아닌가요?

 

이 "광성보 전투"로 조선군은 어재연(魚在淵)장군 형제를 포함하여
350여 명 전원이 처절하게  순국 하였다 합니다.

 

이들 전사자의 추모비와 어재윤 장군 형제의 쌍충비가 있습니다.

 

 

 

 

 

 

 

 

 

 

이 전투에서 미군에 빼앗긴 어재연 장군의 장군기는

미군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있다가 136년이 지난 2007년에

10년 임대 형식으로 고국에 돌아와 현재 강화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는 군요.

 

 

 

 

 

 


날은 어두워 지고..진눈개비가 내리고 가용시간이 짧아
용두 돈대로 직행 하였습니다.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나오며 "광성포대"도 보구요...

 

 

 

 

 

 

 

 


"손돌목" 이라는 설명간판이 있어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진눈개비에 젖어서 잘 보이지 않아 옮겨 적습니다.

 

이 지역 지도도 붙여 둡니다.

 

 

 

 

손돌목(孫乭項)이야기


강화도는 한강 입구에 있는 섬이다.
그러나 여늬 섬과는 달리 육지와의 사이를 흐르는 물길(염하)이 빠르고
또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해서 여간 숙련되지 않은 뱃사공은 이 물길을 함부로 건너질 못한다.

 

후금(뒷날의 청)이 쳐들어 왔을때 임금이 서둘러 피난길에 나섰는데
이때 "손돌(孫乭)"이란 사공이 노를 잡았다.

 

그러나 강화도로 가는 뱃길은 험했다.
급한 물살과 그에따른 뒤집힐것 같은 배는 임금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손돌은 태연하게 노를저어 점점더 험한 물살의 가운데로 배를 몰아갔다.

 

임금은 속으로 이 뱃사공이 나를 죽이기 위하여 배를 이곳으로 모는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손돌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손돌은 죽기전에 말했다.
제가 띄우는 바가지가 흘러가는 곳으로 배를 몰고 가십시요.
그러면 안전하게 강화도에 도착할 것입니다.

 

손돌은 죽었고..바가지가 흘러가는곳을 따라 배는 강화도에 도착 했다.


임금이 강화도에 발을 내 딛자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었고 물길은 더욱 험해졌다.

임금이 천천히 말했다.
"으음 내가 손돌을 의심했구나. ... 나의 잘못이다.
여봐라 손돌의 시신을 잘 거두어 후하게 장사를 지내도록 하라"


지금 강화도의 광성보에서 마주 보이는 김포의 덕포진(대곶면 신안리)에 손돌의 무덤이 있답니다.

 

그후 사람들은 이 물길을  "손돌목"이라 불렀으며

손돌이 죽은 음력 10 월20일은 매년 큰 바람이 부는데...
이를 "손돌의 한숨, 손돌바람, 손돌추위"라고 한다네요~~.

 

 

광성보 제일 높은곳에 "손돌돈대"가 있습니다.
돌출된 용두돈대도 손돌돈대의 전방초소 같은 개념이라네요.


 

 

 


 손돌목이야기가 사실인지...전설인지 모르겠으나...

광성보를 이야기 하며 ... 위 두 이야기를 정리 했습니다.

 

 

 


사진 : 15. 01. 18  강화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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