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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곤충 동물

"큰호리병벌"과 "왕청벌" 이야기

뻐꾸기가 남의 집에 탁란을 하듯이...
"왕청벌"은 "큰호리병벌"집에 탁란을 한답니다.

1. 먼저 "왕청벌"(학명:Stilbum cyanurum)을 보시죠...

몸길이 12~16㎜로 비교적 큰  청색의 벌입니다.
 평소 잘 보이지도 않던 벌이죠~~
 어인 일 인지 ~~ 독자적으로 집을 짓지 못하고..
 "큰호리병벌 집"에 몰래 알을 낳아 기생하는"기생벌" 이랍니다.

 

 

 

 

2. "큰호리병벌"(학명 : Oreumenes decoratus)입니다.

말벌과에 속하며 .. 
약 1개월에 걸쳐서 진흙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호리병' 모양의 집을 짓고 그 속에 알을 낳습니다.

알을 낳은후 ... 알이 자라서 그 애벌레가 먹고 자랄 수 있게 
'자벌레'를 잡아 마취시켜 몇마리 놓아두고 밀봉을 한답니다.

진흙집은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
 새끼들의 성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 이 사진은 자료화면으로 다른분의 사진을 빌려 왔습니다.>

 

 




3. 청벌은 큰호리병벌이 산란을 하는 같은 시기에 ...

- 큰호리병벌집에 몰래 들어가서 산란을 하거나 ...
- 밀봉을 한 후에도  청벌의 길고 강한 산란관으로 찔러 ... 
큰호리병벌 집에 자기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아늑한 집에 먹을 식량까지 있어서 잘 지라고...
 먼저 집을 탈출 한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이맘때 두 벌을 동시에 만났는데 ~~~
금년도에도 두 벌을 함께 ... 
한 장소의 "가는오이풀"에서 만났습니다.

 참  아이러니 합니다.

어쩌면 청벌이 미행을 하며 
따라 다니는게 아닌가? 란 생각을 합니다.

이색진 생태계의 한 단면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사진  :  23. 08. 26  신구대학 식물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