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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노출에 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노출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노출이란
노출이라는 말은 원래 필름에 빛을 노출시킨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필름은 빛을 받으면 반응을 하는데 디카에서는 CCD가 그 역할을 하지요. 그래서 카메라에서 셔터를 열어 필름 또는 CCD에 빛을 주는 것을 노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노출이라고 하면 이렇게 단순히 노출시킨다는 의미보다는 어느 정도의 양으로 노출을 한다는 의미, 즉 빛의 양을 의미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적정 노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면에 따라 빛을 어느 정도 주어야 적당한 밝기의 사진이 찍힌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적당한 밝기를 나오게 하는 노출을 적정 노출이라고 하고 그보다 노출이 적어서 사진이 어둡게 나오면 노출 부족이라고 하고 노출을 지나치게 해서 사진이 밝게 나오면 노출 과다라고 합니다.
사진의 밝기는 필름이나 CCD에 빛을 주는 양에 비례해서 밝아집니다. 빛을 두 배 노출하면 밝기도 두 배가 되고, 반만 노출하면 밝기도 반이 됩니다.
그러면 카메라에서 노출의 양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조절을 통해 노출을 조절합니다.
2.셔터스피드
셔터는 카메라에서 필름(CCD)쪽으로 들어가는 빛을 차단하는 장치입니다. 닫혀있던 얇은 막이 일정 시간동안 열려 있다가 닫혀지게 되는데 이 시간동안 빛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열려있는 시간을 셔터스피드라고 합니다.
셔터스피드는 몇가지 단계로 구분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이 2배 단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1초), 2(1/2초), 4(1/4초), 계속해서 8, 15, 30, 60, 125, 250, 500, 1000, 2000
카메라에 써있는 숫자를 역수로 읽으면 그것이 셔터스피드가 됩니다. 예를들어 1000이라고 표기된 수치는 1/1000초를 의미합니다.
1초 이상의 셔터스피드는 1", 2", 3" 등의 초 단위를 표시해서 위의 숫자들과 구분합니다.
이렇게 2배 단위로 셔터스피드가 구분되어있는 것은 기어로 작동하는 기계식 셔터에서는 이렇게만제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카메라들은 위의 단계에서 1/3정도 더 세분해서 조절할 수 있고 전자식 셔터를 사용하는 카메라는 1/28초 처럼 어떤 속도로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셔터스피드를 통해서 빛이 들어가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시간과 빛의 양은 비례하겠지요.
3. 조리개
조리개는 빛이 들어가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보통 수도꼭지에 비유해서 많이 설명을 하는데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빛의 양이라고 생각하면, 수도꼭지를 열어놓는 시간이 바로 셔터스피드라고 할 수 있고, 수도꼭지를 열어놓은 정도를 조리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꼭지를 최대로 열고 물을 틀어놓았을 때보다 반만 열어놓고 물을 틀어놓았을 경우 같은 양의 물을 담으려면 두 배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지요.
카메라에서도 이처럼 빛이 들어가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해서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오래 받을 것인지, 아니면 한꺼번에 많이 받을 것인지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그림처럼 조리개가 열려있는 구경에 따라 빛의 양이 조절되는데 조리개가 열려있는 정도를 F값으로 표현합니다.
F1.4, F2, F2.8, F4, F5.6, F8, F11, F16, F22
이 숫자가 작을 수록 구경을 크게 열어놓은 것이고 각 숫자간의 빛의 양은 각각 두 배가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F2.8은 F4보다 두 배 더 크게 열어놓은 상태가 됩니다.
4. 셔터와 조리개의 조합
지금까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의미와 단위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여기까지는 다들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위의 두 수치를 각각 조합시키는 방법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어떤 일정한 광량을 받기 위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조합은 다양하게 선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F2.0으로 1/2초 노출한 것과 F2.8로 1초 노출한 사진의 밝기는 똑같습니다.
조리개를 F2.0에서 F2.8로 한 단 조이면 구멍이 반으로 좁아져서 들어가는 빛의 양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때 셔터스피드를 두 배 늘려서 빛을 두 배의 시간동안 받으면 결과적으로 최종 사진의 밝기는 똑같아집니다.
같은 경우에 F4에 2초 또는 F2에 1/4초 등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같은 장면을 다양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값으로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택한 여러가지 설정은 결과적으로 사진의 밝기는 똑같다고 할 수 있지만 사진에 나타나는 효과는 매우 다릅니다.
우선 셔터스피드의 효과는 짐작하시겠지만 움직임을 나타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셔터스피드를 짧게 하면 움직이는 장면이 정지되어서 나타나고 반대로 셔터스피드를 길게 하면 움직이는 장면이 흔들린 것처럼 표현이 되어서 움직임을 나타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는 움직이는 사물을 찍을 때에 나타나고 풍경처럼 정지된 장면에서는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지요.
그러면 조리개를 조절하는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다음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합시다.
우선 이것은 조리개를 F2.0으로 거의 열어놓은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초점을 앞에 있는 사물에 맞추어서 앞쪽은 선명히 나오고 뒤쪽은 흐릿하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조리개를 F11로 변경한 사진입니다. 조리개를 매우 좁게 조여준 것이지요. 그에 따라 사진의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 셔터스피드는 5초로 늘어났습니다. 역시 초점은 같은 위치에 맞추고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쪽 뿐만 아니라 뒤쪽의 사물까지도 어느 정도 또렷해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초점이 맞은 상태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리개를 열면 초점이 맞은 위치에서 조금만 거리가 벗어나도 흐릿하게 표현이 됩니다. 그렇지만 조리개를 조이면 초점이 맞은 부분 외에도 앞뒤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선명하게 표현이 됩니다.
두 사진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황이 같은 사진입니다. 사진의 밝기도 똑같구요. 그렇지만 나타나는 효과는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에는 인물을 제외한 지저분한 배경을 날려버리기 위해서 조리개를 열어놓고 촬영을 하고, 풍경 사진을 찍을 때는 선명한 사진을 위해서 조리개를 어느 정도 조여주고 촬영을 합니다.
이 정도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하는 효과에 대해 이해가 가셨나요?
5. 적정 노출의 결정
마지막으로 그러면 적정 노출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카메라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모두를 카메라가 스스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촬영자 임의로 위에서 본 효과를 내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수동 기능이 약간 들어간 카메라의 경우 조리개 우선 자동모드(A모드), 셔터 우선 자동모드(S모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반자동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중에서 어느 하나를 변경하면 노출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나머지 하나도 같이 조절을 해주어야 하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그런데 촬영자가 이것을 일일이 계산하기는 어려움이 있으니까 둘 중 어느 하나를 조절해주면 카메라가 나머지 하나를 알아서 결정을 해주는 것입니다.
A모드에서는 촬영자가 조리개값을 변경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셔터스피드를 변경해주고 S모드에서는 촬영자가 셔터스피드를 변경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리개값을 변경해줍니다.
그러니까 촬영 상황에 맞는 모드를 선택해서 어느 한가지 값만 선택해주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드를 사용해야 하는지는 주로 촬영하는 사람의 습관과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항상 A모드만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항상 S모드만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값 모두를 촬영자가 스스로 결정하고 카메라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모드를 완전 수동(매뉴얼) 모드, 흔히 M모드라고 부릅니다.
이 정도면 노출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는 대강 이해가 갔을 것입니다. 이런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고 나서 촬영에 들어가면 상황에 따른 표현 방법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쉬울 것입니다.
- 출 처 http://dmania.in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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