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 천년의 섬 "비양도(飛揚島)"
02월 25일-27일 2박3일간 제주 출사를 하였습니다.
출발 당일 많은 비가 내렸고..제주 공항에는 돌풍까지 있어
다소의 긴장감이 돌 정도로 기체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계획된 09:00시경 무사 안착 하였고
공항으로 마중 나온 “파랑도”님의 차에 탑승하여 투어 출사는 시작 되었습니다.
3일간 내내 기상이 좋지 않아 우산을 쓰고 다녔고...
카메라 랜즈에 빗방울도 튀고 습기도 차서 촬영도 어려웠지만...
일행 6명은 입도 ..귀도.. 마음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우중임에도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중 .. 작품성 있는 좋은 사진은 다른 분들에게 넘기고
저는 2일째 “비양도” 기행사진을 나열 함으로
비양도를 소개하고 ..숙제에 대신 하고자 합니다.
제주도 서쪽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들어갈수 있는 이 “비양도”는
매일 09:00시에 들어가서 15:00시에 나와야 하는 하루 한번뿐인 배편 때문에
가깝지만 먼 섬이며....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전에 섬이 생기는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 있어
그 신비스러움 때문에 이번 투어 일정에 포함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09:00시 “한림항”모습은 雨中이었기에 더욱 한산한 모습이었고...
우리가 타고 갈 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09:00시 정각에 우리일행 6명과 낚시꾼 2명 기타인원 몇 명을 포함하여
10여명이 파도에 흔들리며 “비양도”를 들어 갔습니다.
비양도 선창가에 세워진 전체의 모습은 아래와 같고
약 1시간이면 걸어서 일주를 할수 있습니다.
우산을 받쳐들고 마을 돌담길을 지나 갑니다.
비양도에는 45가구 인구 85명 정도...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 옆을 지나서....
이 학교의 학생은 몇 년 전에는 단 1명 이었는데..
지금은 5명으로 늘어 났다고 합니다.
학교안은...금요일인데도 아무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혹 방학 중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담장밑에 서있는 동백꽃을 하나 담아 왔습니다.
시간대가 대보름을 앞둔 만조시간이었는지...
물이 많이 차 올라 바다위를 걷는듯한 기분으로 해변을 걷습니다.
길가에 유명한 일명“애기업은 여인상”이 있습니다.
갓난아기를 등에 업고 바닷가를 응시하는 여인의 형상이지요...
길가에는 별별 모양의 용암들이 늘어서 잇습니다.
이 “애기업은 여인상”은 “천연기념물43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
일제시대에 일본넘들이 일본으로 가져 갈려고도 했답니다.
일행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면....
일명 “코끼리바위”가 나타 납니다.
가마우찌들의 총 본산인 듯 이 바위를 지키고 있더군요.
좀더 가다보면 해녀들을 많이 볼수 있다길데....
기대를 하며 무거운 망원랜즈도 짊어지고 갔는데....
날씨가 궂은 탓인지 해녀들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어느듯 섬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 일주 도로는 2001년도에 완공했다고 합니다.
마을앞 바닷가에 고현정의 컴백 데뷔작 “봄날” 드라마 촬영 기념비가 있더군요.
그 옆에는 "비양도 천년기념비"가 있는데....
뒷면에 쓰여진 비문해설내용이 재미있고 신비하여 옮김니다.
“고려목종 5년(1002년) 6월 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아 올랐는데
산에는 네 구멍이 뚫리고 붉은 물을 5일동안 내뿜고 그쳤다. 그 물은 모두 용암이 되었다.
10년(1007년)에 서산(瑞山)이 바다 가운데서 솟아 오르니 태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살피게 하였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산이 처음으로 솟아 오를 때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고
땅이 천둥처럼 진동 하였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개었다.
산 높이는 100여장이고 둘레는 40여리나 되었다.
풀과나무가 없었고 연기가 거의를 덮었는데 마치 석류황같이 보였다.
사람들이 두려워 감히 가까이 가지 하지 않자 홍지가 몸소 산아래까지 가 그 형상을 그려서 바쳤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제38권 )
이와 유사한 기록은 "고려사"에도 기술되어 있으며 ...
일본인 학자도 1002년의 화산분출은 비양도라고 추정 했답니다.
따라서 비양도를 수식하는 대부분의 말은 ‘천년의 섬’이라지요.
비양도 한바퀴 도보 답사후 11:00시쯤 ...
비는 계속 내리고...배도 고플 뿐더러 마침 김연아의 금메달 경기시간이 되었기에
민박집에서 두어시간을 보낸후 비양산을 올랐답니다.
중턱쯤 올라 내려다본 비양도의 포구와 마을은 아름다웠습니다.
조금 더 올라 정상에서 무인등대를 본후
‘펄낭’이라 불리는 염습지를 잠시보고 부둣가로 시간맞추어 내려 왔습니다.
배를 기다리는 건 저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집도 누군가가 이 배편으로 오는가 봅니다.
아침에 같이탔던 낚시꾼 아저씨....
많이 잡으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니 고기상자를 보여 주십니다.
싱싱한 은빛 "학꽁치"...초장이 생각 났습니다.
15:00시에 배가 들어와서 비양도를 떠나야 했습니다.
제주 본토 한림항에 도착 약 30분후 "협재해수욕장"에서 본 비양도는 지척에 서 있는듯
잠시 머무르며 두어장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빛이 좋은 석양이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요즈음 이 비양도에 케이불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옥신각신 하는가 봅니다.
한림항 입구와 비양도 입구 양쪽에 50미터가 넘는 철탑을 세우고
총연장 2킬로미터에 이르는 케이블카를 연결한다는...
이른바 ‘비양도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랍니다.
민박집에 걸려있던 시 한수를 끝으로 내려 놓고 마칩니다.
말로 해서는 모릅니다.
제주도에 와서 봐야
알아질 것입니다.
제주는
가는데마다
피어나는
사랑고장
살랑살랑
졸랑졸랑
아가씨고
아지매고
문득문득 고장이 되는데<* 파랑도님 이 부분 해석이 안돼요...>
아무리 말해도
모릅니다.
어서와서
보십시요
우리나라의 막내둥이 "비양도"...
천년의 숨결을 함께 느낀 .... 화니님, 小海님, 곰님, 고향집님, 아리수님,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안내를 해 주신 파랑도님께 감사 드립니다.
첫날 뵈온 시경님..다음날은 ? 다음날은 ?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사진들 많이 담아 오셨을줄 압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