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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곤충 동물

신성한 상상의 길조 ... (2) "봉황[ 鳳凰 ]"

고대 중국에서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로...
기린 · 거북 · 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여겼다.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하는데 
그 생김새는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뒤는 기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가졌으며, 
오색(五色)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봉황은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서 사해(四海)의 밖을 날아 
곤륜산(崑崙山)을 지나 지주(砥柱)의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 깃을 씻고 저녁에 풍혈(風穴)에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안녕하다고 한다.

그래서 봉황은 성천자(聖天子)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봉황은 우는 소리가 퉁소를 부는 소리와 같고, 
살아 있는 벌레를 먹지 않으며, 살아있는 풀을 뜯지 않고, 
무리 지어 머물지 않으며, 난잡하게 날지 않고, 
오동나무가 아니면 내려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아무리 배고파도 조 따위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천자가 거주하는 궁궐 문에 봉황의 무늬를 장식하고 그 궁궐을 봉궐(鳳闕)이라고 했으며, 
천자가 타는 수레를 봉연(鳳輦)·봉여(鳳輿)·봉거(鳳車)라고 불렀다.

이처럼 봉황이 천자의 상징이 된 까닭은
 봉황이 항상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 나타난다고 믿어 

천자 스스로가 성군(聖君) 임을 표방한 데 연유한다.

 


▲  사진설명 : 상원사의 <봉황 보당(鳳凰寶幢)>
 18. 03. 05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촬영

    이 상원사의 봉황 보당(鳳凰寶幢)은...
 인광 스님이 불사의 전통미와 사상을 재해석하여 봉황으로 보당을 조성했다고 한다.

 지주에는 용과 호랑이를 조각했고, 지주 기단은 거북이로 만들었다.
 보당(寶幢)은 사찰의 영역을 표시하거나 의례용으로 다는 깃발이다.
보당을 당간(幢竿)에 거는데, 당간을 지탱하는 기둥은 지주(支柱)라고 한다.

 상원사에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지주가 있는데,
이 지주는 세조가 상원사에 참배할 때에 왕을 상징하는 어룡기(御龍旗)를 달았던 것으로 추측한다고 한다.




편집 :  20. 12, 15일  자료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를 중심으로 요약 발췌